세종시 ‘농수산물 시장·50m레인 수영장’ 건립 어렵다

이춘희 시장, 기자브리핑 ‘시문시답’서 입장 밝혀… 복합유통단지, 25m 레인 수영장 추진 시사

2019-02-21     이희택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4생활권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50m 레인 수영장 건립은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일까.

이춘희 시장은 21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시문시답’에서 이와 관련한 구상과 계획을 밝혔다. 시문시답은 시청 홈페이지 해당 코너에 올라온 궁금증을 기자 브리핑에서 시장이 직접 답변하는 코너다.

4생활권 농수산물 도매시장 대신 ‘복합유통단지’ 추진

김덕순 씨는 “현 세종시 먹거리 수요처가 많이 부족하고 대체로 비싼 편이다. 지구단위계획에 명시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언제쯤 시에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대전과 청주까지 장을 보러 가야하는 현실을 개선하는 한편, 시 세수 확보 차원에서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세종시 특수성과 여건에 맞는 ‘복합유통단지’ 건립이란 변경안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도 대체로 적자가 큰 농수산물 도매시장 신설을 장려하지 않는다”며 “인근 대전의 노은동과 오정동에 같은 시장이 있는데 세종에도 생기면, 3곳 모두 경영상 어려워질 것”이란 현실인식을 드러냈다.

전체 4만여㎡ 부지 면적 중 1만㎡는 공공급식센터 건립으로 대체하고, 나머지 3만여㎡에 복합유통단지 건립을 도모하겠다는 게 이 시장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 연구용역을 추진, 내년부터 사업 준비를 본격화한다. 2021년 착공, 2022년 완공이란 로드맵도 제시했다.

50m레인 수영장 개설, 장기 과제로 검토

시민 조재영 씨는 “세종시에 50m 수영장이 없다 보니, 원정 수영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며 “50m 10개 레인과 여유로운 주차장을 갖춘 국제 규격 수영장을 조속히 건립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춘희 시장은 당장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전국체전이 유치되거나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가 확정되는 계기가 없으면, 50m 레인은 쉽지 않다”며 “설치하게 되면 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지가 고려대상”이라며 “당분간 생활체육 활성화에 적합한 25m 레인 수영장 건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솔동 복컴(25m 8레인), 내년 조치원 복컴(25m 8레인) 및 4생활권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25m 4레인), 2021년 어진동 복합체육시설(25m 10레인) 등 4개 수영장 건립계획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