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지게 제작기술, 세종시 향토문화유산 69호 지정

무형문화유산 보유자 조태식 장인, 조부 때부터 이어진 전통제작기술 계승

2019-02-12     한지혜 기자

세종시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운반 도구인 ‘지게’의 제작기술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전통지게 제작기술을 세종시 향토문화유산 제69호로 지정 고시하고, 지게 장인 조태식(67, 조치원읍 명리) 씨를 보유자로 인정한 것.

지게는 누구나 손쉽게 만들어 쓰던 농사 도구였으나, 산업화・기계화로 인해 사용빈도가 떨어지면서 제작기술도 점차 사라지는 형편이다.

세종시는 지게가 조상의 지혜를 배우고 전통문화와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도구로 가치가 높다고 판단, 지게 제작기술을 향토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보존하기로 했다.

조태식 장인은 조부 때부터 내려온 전통 제작기술을 계승했으며, 50여 년간 지게를 만들어왔다.

곽병창 관광문화재과장은 “도시 개발로 사라져가는 지역 문화유산을 발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할 계획”이라며 “이번 지게 장인의 향토문화유산지정을 계기로 잊혀가는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보존과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