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중남미·러시아, 한류 타고 “코리아 좋아요”

해외홍보문화원 국가 이미지 조사 결과, 일본에서 부정률 가장 높아

2019-01-22     이희원 기자

외국인들은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역시 한국에 대해 가장 쉽게 접하는 분야는 케이팝(K-POP), 케이드라마(K-DRAMA), 케이뷰티(K-BEAUTY) 등 한국문화였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홍보문화원이 22일 발표한 ‘2018년도 국가 이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가장 많이 접하는 분야로 응답자의 36.2%가 현대문화를 꼽았다.

다음으로 경제(18.1%), 안보(17.8%), 문화유산(10.7%), 정치외교(7.4%), 스포츠(7.3%)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11일부터 29일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호주, UAE, 남아공, 미국, 멕시코, 브라질,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총 16개국 만25~65세 성인 8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질문방식으로 이뤄졌다.

외국인이 생각하는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는 긍정이 80.3%였다. 이는 2014년 외교부의 ‘한국 이미지 조사 및 공공외교 중장기 전략 수립’ 연구 조사 결과(46.9%)보다 긍정률이 33.4%p나 높아진 수치다. 부정적 이미지는 2014년(20.0%)보다 13.5%p 낮아진 6.5%였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이 스스로 느끼는 국가 이미지 긍정률은 54.4%였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갖는 주요 요인은 케이팝 등 현대문화가 35.3%로 가장 많았고, 국민소득 등 경제 수준(17.5%), 문화재 등 문화유산(12.3%), 한국산 브랜드(12.0%) 등의 순이었다.

부정적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북한 핵 문제가 23.3%로 가장 높았고, 민주주의 등 정치 상황(19.6%), 국제관계 등 국제적 위상(1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우리나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는 동남아와 중남미 등 한류 영향이 큰 나라일수록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네시아에서 긍정률이 96.4%로 가장 높았고, ▲러시아 95.6% ▲멕시코(93.8%) ▲인도(93.0%) ▲브라질(92.0%) ▲태국 91.6% 등의 순이었다. 미국과 영국은 긍정적 이미지가 각각 73.0%와 72.6%로 조사대상(한국 제외) 15개국 중 12, 13위였다.

부정적 이미지는 일본에서 43.4%로 가장 많았고, 중국(11.2%), 미국(6.8%), 영국(6.6%) 등의 순이었다.

‘2018년도 국가 이미지 조사 결과’는 문체부(www.mcst.go.kr)와 해문홍(www.kocis.go.kr) 누리집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