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읍면동장 시민추천제 동 지역 확대

우선 대상 지역 한솔동·도담동 선정… 주민심의위원 각각 48명, 103명 신청 ‘열기’

2018-12-11     이충건 기자

세종시가 ‘시민주권특별자치시’ 실현을 목표로 지난 7월 조치원읍에 첫 도입한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를 동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대상 지역은 한솔동과 도담동이다. 이들 동은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평가에서 1·2위를 차지하는 등 주민자치에 대한 열의가 높고 자치여건이 성숙하다는 게 세종시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주민심의위원을 공개 모집했는데, 한솔동 48명, 도담동 103명이 신청했다.

세종시는 주민심의위원 공개모집 및 참여 범위를 최대 50명까지 확대하고, 16세 이상 학생 참여, 패널 심의 방식을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

앞서 세종시는 지난 7일까지 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두 지역에 대한 동장 직위를 공모했으며, 동시에 해당 동에 주민등록을 둔 16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동장 추천 주민심의위원을 공개 모집했다.

직위 공모결과 한솔동은 3명, 도담동은 4명이 지원해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민심의위원은 한솔동 48명, 도담동 103명이 각각 신청했다.

시는 신청 인원이 많은 도담동에 대해서는 지난 8일 무작위 공개추첨을 통해 시의원 2명, 학생 5명을 포함한 총 50명으로 주민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한솔동은 전체 신청 인원을 반영해 시의원 1명, 학생 4명을 포함한 총 49명으로 구성을 마쳤다.

한솔동은 12일, 도담동장은 13일 각각 동장 추천 주민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심의위원회는 동장 후보자로 나선 공직자들의 마을운영계획 발표, 패널로 선정된 주민들의 질의·토론에 이어 전체 심의위원들이 평가표에 배점을 부여하게 된다.

주민심의위원회 평가 결과에 따라 동별 최고득점자 1명이 추천될 예정이며, 시는 내년 1월 정기인사 시 임용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한솔동장 및 도담동장 시민추천제를 통해 읍면동장 시민추천제에 대한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면 지역까지 확대해 세종시 전 지역에 시민주권이 실현되고 마을 민주주의가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4일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2018년 지방 인사혁신 경진대회’에서 읍면동장 시민추천제와 희망인사시스템 등으로 지방 인사혁신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 대상(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