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문경·제천 등 4곳에 ‘정주형 은퇴자 공동체마을 조성’

공무원연금공단, 4개 기초단체와 업무협약 체결… ‘체험형 마을’ 조성도 추진

2018-12-04     이기영 기자

공무원연금공단이 경북 문경, 충북 제천, 전남 구례, 강원 홍천에 ‘정주형 은퇴자 공동체마을’을 조성한다.

공무원연금공단 정남준 이사장은 4일 공단 제주 서귀포 본사에서 고윤환 문경시장, 이상천 제천시장, 김순호 구례군수 등과 ‘은퇴자 공동체마을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연금공단과 각 기초단체는 공무원연금생활자들이 공동체 생활 속에서 노노(老老)케어, 귀농․귀촌 체험 및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은퇴자 공동체마을은 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정주 여건을 조성하고 귀농․귀촌을 꿈꾸는 공무원연금생활자들이 농촌에서 공동체를 이뤄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단은 지난 10월부터 3개월간 제주도 내 옛 무릉동분교에 있는 폐교를 개조해 은퇴자 18명이 거주할 수 있는 은퇴자 공동체 마을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문경, 제천, 구례, 홍천에 ‘정주형 은퇴자 공동체마을’을, 제주 등 1~2개 지역에 ‘체험형 은퇴자 공동체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은퇴자 공동체 마을은 공단에서 정주 여건을 조성해주면 입주자들은 자치규약에 따라 자율적으로 ▲농작물 키우기‧수확 등 귀농・귀촌 체험 ▲농사 일손 돕기 등 봉사활동 ▲건강검사, 치매 예방 등 건강관리 ▲유적지 방문 등 자연・문화체험 등을 하며 생활할 수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시는 귀농・귀촌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분들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보장하고 가족 중심의 맞춤형 소득작목을 보급하는 등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단 정남준 이사장은 “은퇴자 공동체 마을은 역할상실로 외로움을 겪는 은퇴자들에게 귀농・귀촌 유도 효과와 더불어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복지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