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초·늘봄초 공동학구 개방, 논란은 여전히 진행중

과대학교 해소 방편 공동학구 추가 지정, 4생활권 솔빛초 통학구역 골머리

2018-11-19     한지혜 기자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내년부터 세종시 초등학교 통학구역이 일부 조정된다. 연세초가 인근 전원주택부지에 공동학구 문호를 열고, 늘봄초 공동학구 구역도 늘어난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19일 2019학년도 세종시 초등학교 통학구역 변경 내용을 확정고시했다.

확정고시 내용에 따르면, 도담초 학구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1-4생활권 트로와힐스(B4) 단독주택지는 1-5생활권 어진동 연세초와 공동학구로 묶인다.

트로와힐스는 총 49세대 입주가 예정돼있다. 이곳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해 말부터 연세초와 공동학구 시행 문제를 놓고 협의해왔다. 인근 도담초가 늘봄초와 공동학구로 묶이고도 과대학교 해소 효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

협의를 마친 입주예정자와 학교 측은 시교육청에 공동학구 지정을 건의했다. 

지난 2016년 도담초 과대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학부모들은 늘봄초보다 가까운 인근 연세초와의 공동학구 지정을 요구한 바 있다. 무산된 이유는 학부모 반발이 컸기 때문. 연세초 역시 인근 모든 아파트 입주를 가정했을 때, 이미 완성학급이 예상된 상태였다.  

다만, 전원주택단지는 세대 수가 적고, 학생 유입 숫자가 크지 않아 현재 연세초 여유 정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과대화되고 있는 나래초도 마찬가지다. 나래초 학구인 1-2생활권 영무예다음(587세대) 아파트는 내년부터 늘봄초와 공동학구로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공동학구 지정에 앞서 아파트 입주민들의 의견 수렴, 늘봄초 통학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입주민들과 학교 측 모두 찬성해 공동학구를 시행하게 됐다”며 “기존 재학생들은 전학이 쉽지 않겠지만, 신입생 일부는 늘봄초 입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4-2생활권 L4블록 세종 더샵 예미지 학구 조정 문제는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았다. 이곳 아파트는 괴화산 오른편 상단과 인접한 곳으로 총 812세대 규모다.

초등학교 통학구는 오는 2019년 3월 개교하는 솔빛초로 지정됐다. 하지만 학교와 공동주택이 가운데 괴화산을 끼고 있어 아파트 주출입구로부터 학교까지 총 1.4km에 이르는 통학 거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

입주예정자들은 솔빛초 2년 통학 후 집현초 또는 새나루초와의 공동학구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세종 더샵예미지 이동현 입주예정자 대표는 “현재 교육청과 다시 논의해보기로 한 상태”라며 “4-2 생활권 분양공고 이후에도 공동학구 지정 논의가 지지부진 한다면, 다시 학부모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와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향후 4-2생활권 집현리 공동주택 분양공고 후 이에 따른 학생유발율, 학교 설립 규모 등에 대해 재차 검토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새나루초, 집현초 모두 교육부 중투 심사에 들어가지 않았고, 인근 공동주택 분양공고도 나지 않은 상태”라며 “분양 시기 등 개발계획이 미뤄지고 있다. 개발 계획에 따라 개교 시점까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4-2생활권 공동주택 분양시기는 올해 말로 예정돼있었으나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