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부지 활용 15%에 머문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

어린이박물관과 통합시설만 윤곽… 1단계 부지 기준으론 37%, 4개 시설 가시화 시급

2018-11-05     이희택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2023년 첫 선을 보일 세종시 행복도시 국립박물관단지. 앞으로 약 4년 뒤 허허벌판인 이곳은 얼마나 채워질 수 있을까.

본보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자료를 받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박물관단지 전체 부지 19만㎡는 1단계(7만 5000㎡)와 2단계(11만 5000㎡)로 구분되고, 이중 약 14.6%인 2만 7767㎥가 2022년 말까지 우선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박물관(6108㎡)과 수장고 및 운영센터 등 통합시설(2만1659㎡) 면적을 합산한 수치다.

1단계 부지면적으로 좁혀 보면, 이 시점까지 약 37%에 불과한 규모다. 기획재정부 등 재정당국이 나머지 4개 시설물의 동시 준공을 반려했기 때문이다.  

4개 시설물은 ▲국가기록박물관(508억원, 연면적 8794㎡) ▲디자인박물관(884억원, 연면적 1만4071㎡) ▲도시건축박물관(1238억원, 연면적 1만7050㎡)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524억, 연면적 8548㎡)이다.

이에 따라 행복청은 어린이박물관과 통합시설 정상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5일 S-1생활권(세종리)에 건립할 2개 시설물의 건설사업관리용역 업체선정을 위한 입찰을 개시하고,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고했다.

2022년 말 부분 개관을 위한 절차로, 용역금액은 21억 5000만원, 기간은 착수일부터 34개월이다. 12일 입찰참가 등록, 21일 사업수행능력 평가, 12월 5일 기술제안 평가, 12월 12일 가격입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박물관단지 전체 부지의 85% 활용은 2023년 이후를 바라봐야 하는 실정이다.

정부가 2012년 세종시 출범 시점부터 공언해온 2022년 1단계(부지 7만 5000㎡) 전체 시설물 완공 로드맵은 이미 물건너간 상황.

2단계 부지 11만 5000㎡에 순차 준공할 시설물 역시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부지 7만㎡ 규모에 들어설 국립자연사박물관과 나머지 부지 4만 5000㎡에 고려하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과 세계문화관, 민간박물관 등이 그 대상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연말까지 최소한 1개 시설물 정도만 더 반영할 수 있도록 재정당국을 설득 중”이라며 “국립자연사박물관 등 나머지 시설물 역시 내년에는 가시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