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 공사 정상화

(사)건축구조기술사회 등 안전진단 결과, 보수·보강 전제 ‘공사 재개’… 내년 3월 말 준공 로드맵

2018-10-12     이희택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가 재개된다.

지난 6월 26일 화재 발생 이후 108일 만의 일이다. 지난 8월 관계 기관에 의한 화재원인 규명과 피해규모 집계가 이뤄진 데 이어, 최근 안전진단 결과란 후속 조치를 끝마친 결과물이다.

1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및 ㈜부원건설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 감식 결과 화재는 1303동 지하 1층 천장 등기구에서 시작됐고, 이곳의 전원선 단락 등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세종소방본부와 중앙소방과학연구실, 경찰,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이 3차례에 걸쳐 합동 감식을 벌였고, 국과수는 최종 감식·감정을 끝마쳤다. 재산 피해 규모는 건물 소실 및 그을림, 타워크레인, 지게차, 트럭 등 소실, 인근 상가 열 파손 등에 따라 총 45억 5000여만원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역 사회와 입주예정자, 관계기관 관심은 '정밀 안전 진단'에 집중됐다. (사)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성신구조ENG가 지난 7월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용역을 시행했다.

최종 안전 진단은 공사 재개로 이어졌다. 

㈜부원건설은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행복도시건설청으로부터 작업중지 해제 등의 승인을 받았다. 앞으로 일부 지하층과 상가 등이 포함된 화재 손상부는 보수·보강 공사, 나머지 부분은 본공사를 재개키로 했다. 후속 조치가 원활히 이뤄지면, 구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정밀 안전진단 결과표를 보면, 크게 7가지 영역 평가가 담겨 있다.

기둥·보 등 구조부재 치수 조사는 한국시설안전공단 평가기준상 A등급 판단을 받았고, 변위·변형 조사에선 지하 1층~2층 주차장 및 전기실, 상가동 모두 변위·변형을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료 채취 방식으로 진행된 콘크리트 압축강도 조사에선 설계기준 강도(24Mpa) 기준 허용 범위 이내로 판명됐다. 철근 배근(배열) 조사도 설계도서와 동일하고 적정한 상태로 나타났다.

표준공시체 및 소구경코어를 통한 콘크리트 탄산화 조사 자료는 보수·보강 방법 및 범위 근거로 활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철근 재료시험(I) : 비노출 철근에 대한 인장강도 및 항복강도, 연신율 ‘만족’ ▲철근 재료시험(II) : 노출 철근 강도 ‘부족’, 보수·보강 판정 ▲구조안전성 검토 : 슬래브·보·기둥 및 벽체 내력비 ‘1.0 이하’ 안전성 확보 등의 평가표를 받아 들었다.

향후 보수·보강 조치는 아래와 같다. 

폭렬(파열)에 의한 피복 및 구조체 박리·박락 발생 부재 단면을 복구하는 한편, 철근 노출 구간 중 무변형 부분은 ‘철근 보강’, 변형·좌굴 발생부는 ‘추가 보강 또는 교체’ 시공을 진행한다.

㈜부원건설은 이 같은 공정을 거쳐 내년 3월 말까지 준공 후 정상 입주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 기간 환경검사 용역도 병행한다.

㈜부원건설 대표는 “화재사고로 인해 입주자 및 입점 예정자에게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안전에 대해 각별히 주의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진단 결과에 대해 입주예정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는 지켜봐야 한다. 남은 5개월여간 행복도시건설청이 최종 준공 승인을 할 때까지, 원활한 보수·보강 공사가 관건으로 남게 됐다.    

행복청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의 입주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감독·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화재 사고는 지난 6월 26일 오후 1시 10분경 발생해 같은 날 19시 30분경 진압됐다. 이로 인해 3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총 4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트리쉐이드 주상복합 아파트는 연면적 7만1100㎡, 건축면적 7739㎡에 지하 2층~지상 24층 규모로 오는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