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산업단지 가동률 전국 최저, ‘수도권 집중’ 심각

숫자만 16개, 면적과 고용인원, 생산·수출액 모두 저조… 국가균형발전 퇴색, 불균형 해소 절실

2018-10-10     이희택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16개 산업단지 가동률이 67%로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출범 6년차 신도시 특성상 신규 산업단지가 많은데 따른 현주소다. 개수로는 인천·광주·대전보다 많았으나, 지정면적과 고용인원, 생산액, 수출액 모두 크게 저조해 ‘내실 확보’가 절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제주 서귀포시) 국회의원이 제공한 자료를 보면, 세종시의 올 2분기 기준 국가·일반·도시첨단·농공단지 수는 모두 16개로 집계됐다. 서울(3개)과 제주(6개), 대전(4개), 인천(15개), 광주(12개)보다 많은 수치다.

전체 1194개 중 대다수는 경남도(205개)와 경기도(173개). 충남(151개), 경북(147개), 충북(119개), 전남(105개) 쏠림 현상을 드러냈다. 6개 시·도가 75.4%를 점유했다.

세종시는 단지 수에선 준수한 외양을 드러냈으나, 실질 지표에선 여전히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지정·관리면적(각 9000여㎡), 고용자수(1만181명), 누계 생산액(3조 7000억여원), 누계 수출액(7억 2547억달러) 모두 낮았다. 업체 가동률도 199개 업체 중 134개로 67%에 머물렀다. 신규 단지가 많다고는 하나, 바로 앞순위인 전남(84%)을 비롯해 대구(98%)와 인천(96%), 대전(93%), 부산 및 경기(각 92%), 광주 및 강원(각 91%), 제주(90%) 등과 큰 격차를 보였다. 

위성곤 의원은 “관리면적이 12.13%에 불과한 수도권이 누계생산액의 26.3%, 고용인원의 39.2%, 입주업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며 “산업의 지역별 격차가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산업 불균형 해소 노력이 더욱 가열차게 전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