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밥값도 안 되는 세종시 결식아동 급식비

윤형권 세종시의원 20일 긴급 현안 질문, 결식아동 급식지원비 인상 촉구

2018-09-20     한지혜 기자

세종시 저소득층 결식아동에게 지급하는 한 끼 급식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종시의회 윤형권 의원(교육안전위원회·더불어민주당)은 19일 오전 10시 제5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결식아동에게 지원하는 급식비를 현실화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현재 세종시가 저소득층 결식아동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급식비는 한 끼 4000원이다. 지급 대상은 총 1120명. 세종시의 높은 물가를 고려하면, 이 금액으로는 실제 식사가 어렵다는 것이 이 의원의 요지다.

윤 의원은 “결식아동 급식비가 4000원이다 보니 메뉴 선택이 불가능하고, 식사를 할 만한 식당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급식비 단가를 현행 40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가 결식아동에게 지급하는 급식 단가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줄곧 4000원으로 유지됐다. 윤 의원에 따르면, 이 금액은 타 광역시도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서울시 급식 단가는 5000원, 경기도는 올해 6000원으로 금액을 인상한 바 있다.

그는 “2016년과 2017년 결식아동 급식비 예산이 각각 11억 3000만 원, 11억 8000만 원이었는데, 집행 잔액이 2억 6000만 원, 3억 7000만 원이었다”며 “집행률이 68%에도 못 미치는 이유는 급식비 단가가 낮아 결식아동들이 실제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이춘희 시장은 “형평성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 급식비 단가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