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읍·면지역 학교 '1교 1특화' 지원

지난 아름고 교육과정 사태 후속 대책, 읍면지역 교육력 제고 종합계획 마련

2018-07-24     한지혜 기자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 읍면지역 유·초·중·고교에 1교 1특화 교육과정 운영이 지원된다. 

최교진 교육감은 24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세종시 읍면지역 학교 교육력 제고 방안에 대해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읍면지역이 동지역 학교에 비해 교육여건이 미흡하다는 인식 개선, 지난달 발생한 아름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계획 문건 논란의 후속 대책으로 추진됐다.

교육과정 운영부터 시설 개선까지 통합적 지원체계를 구축, 읍면지역 학생, 학부모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시교육청은 읍면지역 학교 교육과정 특화를 핵심과제로 정했다. ‘1교 1특화교육과정’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학교를 대상으로 컨설팅, 교원연수, 선진지 탐방 등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지원 예산은 학교별 연간 1000만 원 내외다.

최교진 교육감은 “작은 학교 소정초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는데, 학부모와 학생들이 자부심이 크다”며 “학교마다 원하는 특화사업이 있다면 운영비와 전문가 컨설팅, 교원 연수, 선진지 탐방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부교육지원센터 기능 강화, 전원학교 확대

시교육청은 올해 초 읍면지역 학교 종합 지원 업무를 수행할 북부교육지원센터를 개원했다. 앞으로는 기존 초등 중심 지원에서 중·고교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 센터는 오는 2019년 3월 세종교육원으로 확대 이전된다.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한 전원학교도 대폭 확대됐다. 기존 전원학교는 수왕초, 의랑초 2교에 불과했지만, 초등 9교, 중등 2교 등 총 11개 전원학교로 확대 지정키로 했다.

유·초·중·고 학교급별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도 활성화시킨다. 

유치원은 그룹별 협력네트워크를 구축, 소규모 유치원 간 교육활동과 행사, 체험학습 등을 함께 하도록 해 활기를 불어 넣겠다는 구상이다.

초등은 교과별 특성에 맞는 학교 공간 재구조화 등을 통해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한다.

중학교는 자유학기제 공동교육과정 시범운영을 통해 학생 수업 선택권을 확대키로 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세종고와 세종여고에 온라인 쌍방향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스튜디오를 설치, 소인수 교육과정이 원격 운영된다.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서는 맞춤형 학력향상 프로그램, 두드림학교, 기초학력 교육자원봉사자, 찾아가는 학습지원단 1대1 지원 등을 지속·강화할 방침이다.

추경예산 확보, 노후 도서관 보수·과학실 현대화

올해 추경예산을 확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 사업이 보완 추진된다.

올해 제1회 추경예산안에 편성한 읍면지역 교육환경개선 사업은 ▲교실 및 특별교실 증개축(25억 5600만 원) ▲정밀 안전진단 및 내진 성능평가(6억 2000만 원) ▲지붕 상수 및 창호교체(18억 원) ▲전기시설개선(1억 600만 원) ▲냉난방시설 개선(6억 9400만 원) ▲외부환경개선(9억 2400만 원) 등이다.

노후된 학교 도서관 보수는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고, 과학실험실 현대화 사업은 올해 11개교를 끝으로 100% 완료된다.

읍면지역 학교 교실 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공기정화장치 설치도 올해 내 모두 마무리된다. 오는 2020년까지는 노후화장실 개선, 학교 내진시설 보강 100% 달성, 오는 2021년까지는 학교 건축물 무석면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은 “향후 시교육청 조직개편 시 읍면지역 교육력 제고 정책을 총괄하는 전담부서를 신설할 계획”이라며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인사가 참여하는 간담회와 공감데이트를 의견 수렴 창구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읍면지역 내 각종 교육지원 기관도 연이어 설립된다. 오는 2019년에는 세종교육원, 2021년에는 학생안전교육원이 개원하며 교육부 교육정보시스템 통합재해복구센터도 오는 2020년 읍면지역에 문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