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학심문(博學審問)으로 예술의 길을 열다

항저우 미대 동문 교류전, 세종시 소피아갤러리에서 8월 18일까지

2018-07-17     유태희 기자

동아시아 예술가들이 세종시에 모였다. 세종시 남서쪽 숲속에 자리한 소피아갤러리(금남면 도남2길 50-5)에서다.

한국과 일본, 대만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박학심문(博學審問)’이다. ‘박학심문’은 지난 2013년 중국을 시작으로 열린 항저우대학 미술학부 동문 교류모임의 이름이다.

박학심문은 원래 사서삼경의 하나인 중용에서 나온 말로, 널리 배우고 자세하게 묻는다는 뜻이다. “마음을 열고 예술로 하나 되자는 취지”라는 게 이번 한국 전시를 주도한 박학심문의 총무 권혁옥 작가의 설명이다.

전시회에는 먹을 소재로 한 인물화, 풍경화, 서예작품들이 출품됐다. 종이라는 공간에 먹으로 농담(濃淡)을 배치하고 조형화하는 동양예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미술학원 김명진 부학장은 “공부는 같이했지만, 각자 위치에서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니 미묘한 떨림 같은 것이 느껴진다”며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소통이 중요한 만큼 예술계에서도 역할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8월 18일까지 열린다.

참여작가는 한국 권현옥, 김명진, 김민정, 일본 盐见贵彦, 石坂 美穗, 橋爪 良, 대만 吳英杰 총 7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