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 '낮도깨비를 찾아라' 이색 5일장

골목상권 활성화·지역 예술인 육성·정체성 찾기 목적, 7종 도깨비씨름 체험도

2018-06-20     한지혜 기자

세종시 조치원에서 열리는 ‘낮도깨비를 찾아라’ 5일장 형식의 문화행사가 내달 4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골목상권 활성화, 지역 예술인 육성, 한국 도깨비 원형에 대한 홍보, 도깨비씨름 알리기 등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세종민예총이 주관하고, 세종시문화재단이 후원한다.

행사는 오는 24일과 29일, 내달 4일 오후 1시 조치원 주차타워에서 열린다. 주요 내용은 캘리그라피 체험, 도예 체험 등이다.

이날 시민들은 낮도깨비와의 도깨비씨름(뿔씨름·날나리씨름·하늘씨름·입씨름·땅씨름)을 통해 쌈지를 얻을 수 있고, 이 쌈지를 통해 지역 작가들이 만든 선물을 가져갈 수 있다.

세종민예총에 따르면, 머리에 뿔이 달리고 험상궂은 얼굴, 가시방망이를 가진 도깨비 이미지는 일본의 요괴 ‘오니’의 형상이다.

일제강점기 시기 일본 전통 설화 혹뿌리영감이 일본식 교과서에 실리고, 동화로 만들어지면서 일본 요괴 오니가 우리나라 전통 도깨비를 밀어냈다는 것.

세종민예총 관계자는 “도깨비의 정체성을 찾는 것은 곧 우리 문화의 원형을 찾는 일이고, 낮도깨비를 문화행사로 재현하는 것은 고유 문화를 지역 정체성으로 현대화하는 작업”이라며 “시민과 상인, 작가들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