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3선거구, '균형발전·주거 환경 개선' 한 목소리

김원식(민)·김광운(한)·윤진규(미) 대결… 절치부심 한국당·미래당 후보들, 현역 의원에 도전장

2018-06-07     한지혜 기자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 제3선거구(조치원읍 죽림·번암)는 읍·면지역 선거구 중 유일하게 여성 유권자 수가 더 많은 곳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원식(51) 현 의원에 자유한국당 김광운(49) 전국위원, 바른미래당 윤진규(56) 죽림1리장이 도전장을 내밀며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3선거구에서는 향후 들어설 조치원 제2복합커뮤니티센터, 세종시청 제2청사 건립, 주민 편의시설 확충 등 인구 유입 방안과 행복도시와의 격차 줄이기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상태.

민주당 김원식 후보는 같은 당 정준이 의원을 경선에서 꺾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한국당 김광운 후보는 지난 두 번의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이력이 있고, 조치원명동초등학교와 조치원중학교를 졸업한 지역 토박이다. 

바른당 윤진규 후보는 지난 6년간 이장직을 맡으며 터를 다졌다. 한국노총 세종지역지부 노동상담소장으로도 일해왔다.

인터뷰는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동일 시점에 동일 배포한 질문지와 답변을 토대로 작성됐다. 여건 부족으로 답변이 부족한 후보의 경우 공보물 내용을 참고했다.

다음은 후보들과의 일문일답.

세종시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최대 현안은.

(김원식) “행정수도 개헌이 최우선 과제다. 세종특별자치시만의 지방분권 체계를 정립하는 일, 세종시 균형 발전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

(김광운) “신도심과 구도심의 상생발전이 이뤄져야 한다. 도시건설, 행정에 발맞춘 도농상생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북부권 행정을 편의를 위해 세종시청 제2청사를 남부와 북부권 중간 지점인 조치원에 설립해야 한다.”

(윤진규) “원도심의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노인복지 확대, 신도심과 구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한 조치원 청춘프로젝트 사업도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

2선거구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김광운) “수년간 방치된 미완성 건축물의 조기착공 문제다. 세종시와 협의해 어둡고 범죄를 유발하는 듯한 건축물을 조속히 완공시켜 나가겠다.

소방도로 정비는 끝났는데 가로등 정비는 마무리되지 않았다. 어둡고 부녀자, 노약자의 보행이 자유롭지 못한 점을 개선해야 한다. 대중목욕탕 건설도 주요 현안으로 목욕을 위해 차로 이동하는 주민들의 수고를 덜어줘야 한다.”

(윤진규)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도로 기반시설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 1번 국도에서 번암리 안동네로 통하는 진출입로 개선도 필요하다. 조치원 서남부권에 노인복지관을 설립해 노인복지를 확대하고, 조치원 복숭아 축제도 다시 되살려야 한다.”

(김원식)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를 통해 연서면을 포함한 주거 상업지역을 확대해야 한다. 구 연기군청 부지에는 세종시 제2청사도 건립해야 한다. 특히 조치원 자이아파트 앞 죽림공원 조성과 주민 편의를 위한 주차장 부지 확대도 필수 현안이다.”

민선 3기에 실행하고자 하는 대표 공약은.

(윤진규) “낙후된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체육공원 앞 삼거리 파밀리에 아파트 진입로도 개선할 생각이다. 어르신을 위한 소형 주택 공급 확대와 농촌 테마공원 조성사업지로 선정된 도도리파크 사업 활성화도 도모하겠다.”

(김원식) “견제와 균형의회를 실현할 것이다. 자치입법권, 자치조직권 등 지방의회의 권한을 강화해 비대해지는 시장 권한을 견제해야 한다.

소통과 참여 의회를 실현하겠다. 주기적 간담회, 모의의회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도 개발할 생각이다. 정책 대안을 적극 제시할 수 있는 전문적 의회 만들기에도 힘쓰겠다. 국책연구기관, 인근 대학, 학회 등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김광운) “조치원 복숭아 축제를 다시 되돌려 놓겠다. 조치원 복숭아 재배 협회, 세종시와 협의해 구도심 축제를 되살리고자 한다.

국제금융고, 체육고등학교 신설을 교육청, 세종시와 협의해 세종시 인재 유출을 막겠다. 구 연기군청 자리를 재정비해 세종시청 2청사를 건립토록 하고, 필요한 용역과 공청회를 거쳐 주민의사도 반영하겠다.”

추가로 소개하고 싶은 공약이 있다면.

(김원식) “신도심에 건립된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주민자치프로그램 위주로 활용되고 있어 활용률이 현저히 낮다. 향후 건립될 조치원 제2복컴은 인터넷 예약으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학생 동아리, 스터디 그룹 장소로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김광운) “북부권 지역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인구 10만의 자족 기능 갖춘 조치원을 만들고 싶다.”

(윤진규) “주민자치프로그램을 통해 조치원의 역사·문화·자연관광 산업을 육성하겠다. CCTV 추가 설치, 공중화장실도 추가 확충할 생각이다.”

그동안의 시의회, 시 행정, 교육행정을 총평해달라.

(김광운) “지난 시의회는 시정의 감시, 견제 역할은 하지 않고, 세종시 하수인으로 전락했다. 민선 2기 시 행정은 신도심과 구도심의 조화를 이끌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유권자 표 얻기에 급급해 퍼주기 식 행정만 보여줬다.

교육행정에 있어서도 세종시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닌 독립된 교육청의 역할을 다했어야 한다.”

(김원식) “인구 증가, 시설물 인수 등의 혼란에도 초선의원들은 열정과 패기로, 다선 의원들은 노련함으로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 행정을 통해 광역지방자치단체 사무를 수행할 수 있는 행정력을 갖추게 됐다. 청춘조치원 사업, 세종교통 버스 노선 인수 등의 일까지 해냈다. 교육행정은 학교 설립, 학구 조정을 적절히 수행해 선진 교육의 표본이 됐다.”

민선 3기 시의회에서 반드시 바꾸는 싶은 부분은.

(김원식) “3기 의회는 생산적인 의회가 됐으면 한다. 지역 현안을 수시로 살피고, 전문가와 주민 의견도 활발히 교류돼야 한다.”

(김광운) “당을 떠나서 시정의 진정한 감시자로, 시의원 본분을 다해야 한다.”

자신만의 강점과 약점을 말해달라.

(김광운)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한번 뜻을 세운 일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진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 다만, 이러한 불 같은 성격은 약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김원식) “공약을 풀어낼 수 있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강점이다. 지난해 세종시의원 중 유일하게 한국매니페스토약속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 이를 반증한다. 다만, 집행부에 정책 대안을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던 점도 있다.”

지역구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김광운) “아이부터 노인까지 살기 좋은 조치원을 만들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허황된 약속을 남발하지 않는 일꾼이 되겠다. 잘못된 관행과 비리 척결에 앞장서고, 지역민의 소리를 항상 새겨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일 잘하는 참일 꾼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김원식) “마을 회관 건립과 지역 예산 확보, 어린이 공원, 주차장 조성 등 지난 4년간 열심히 달려왔다.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지만, 내세운 공약은 차근차근 지켜나갔다. 앞으로의 4년도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뛰겠다. 죽림·번암을 더 나은 지역구,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싶다.”

(윤진규) “조치원 죽림리에서 태어나 한결같이 이곳에 살았다. 지역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이웃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며 지역 발전을 고민하겠다. 주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만사 제치고 곁으로 다가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