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자가 그리는 세종 스마트시티 ‘밑그림’은?

‘알쓸신잡’ 정재승 교수, 행복도시 5-1생활권 마스터플래너(MP) 발탁

2018-04-24     한지혜 기자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5-1생활권(합강리)의 마스터플래너(MP, 이하 총괄책임자)로 정재승(45) 카이스트(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정 교수는 JTBC의 인기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1에 출연하면서 대중의 인기를 얻은 뇌 과학자다.

24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위원장 장병규)가 전날 행복도시 5-1생활권 총괄책임자로 정재승 교수를 발탁했다.

정 교수는 행복도시 5-1생활권 입주시점인 2021년까지 국가 시범도시 목표를 설정하고,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총감독으로서 역할을 맡게 된다.

도시계획전문가에게 개발책임을 맡기던 관례를 탈피해 과학기술전문가에게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차별화된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위원회의 구상에 정 교수가 적임자로 낙점됐다는 후문이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자율주행, 드론, 증강(AR)·가상(VR)현실, 지능형로봇, 스마트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 융·복합 신기술의 테스트베드(시험무대) 역할을 하게 된다. 교통, 에너지 등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며, 도시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신서비스 개발을 통해 스타트업 등 신산업도 창출한다.

정 교수는 이미 지난해부터 중국 샤산 생태지구에서 헬스케어 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시티 총괄책임자로 활동해왔다.

앞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이충재 전 행복청장 재임시절 5-1생활권을 국내 최대 규모의 제로에너지타운으로 건설하기 위한 개발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어 이원재 행복청장이 취임하면서 스마트시티로 개념이 확대됐으며, 정부가 국가시범도시로 지정하고 정재승 교수가 총괄책임자로 임명되면서 기본개념을 보완한 구상안을 다시 마련하게 됐다.

5-1생활권은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274만㎡ 규모로, 현재 행복청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중이다.

정재승 5-1생활권 스마트시티 총괄책임자는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기술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종시를 성장시키겠다”며 “앞으로 세종시는 행복을 위한 혁신이 이뤄지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