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에게 배우는 ‘빅 보스 리더십’

‘리더십, 난중일기에 묻다’ 저자 김윤태 초청, 세종CEO혁신성장포럼 두 번째 특강 열려

2018-04-18     한지혜 기자

당신은 빅 보스(Big Boss)인가?

‘리더십, 난중일기에 묻다’의 저자 김윤태 Change(體認知)컨설팅 대표가 ‘빅 보스의 삶과 전투 속에서 배우는 자기경영’을 주제로 세종시 기업인들을 만났다.

18일 오전 6시 40분부터 세종필드골프클럽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세종CEO혁신성장포럼에서 김 대표는 이순신장군의 리더십을 토대로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기경영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리더십의 원천을 스스로의 본모습을 찾는 것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순신장군은 정통 문신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붓을 놓고 칼을 들었다”며 “조직에서 본모습을 찾는다는 것은 주어진 역할, 즉 임무를 명확히 아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업무는 현상이지만 임무는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라며 “임무에 집중하면 주도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어 더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노(No)를 인정하는 리더십, 상관의 지시에 단호히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그는 충무공이 조선수군의 운명을 잘못된 명령에 걸지 않았던 고사를 설명하며 “상사에 대한 단호한 노(No)는 단순한 반항이나 객기가 아닌 철저한 책임감의 발로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조직문화는 노(No)에서 나타나고, 이런 조직이 건강하다”고도 했다.

기업 성장의 원동력으로는 끊임없는 학습과 자기계발을 꼽았다.

김 대표는 거북선과 나대용을 예로 든 후 “장군은 학습을 통해 아이디어와 통찰을 얻어 부하들의 사기를 고양하고 승리의지를 불태우게 했다”며 “늘 열린 마음을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선입관 없이 경청하며 상대가 누구든 나보다 우수한 점이 있다면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장군이 새로운 지식에 대해 무관심했다면 있는 것만 가지고 잘 싸우라고만 했을 것”이라고 했다.

리더는 변화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장군은 임진왜란 1년 2개월 전 전라좌수사로 임명됐지만 평온할 때 위기를 대비해 병장기 등 실상을 파악하고 전쟁에 필요한 것을 스스로 준비했다”며 “변화를 준비하며 주도했기 때문에 나라를 구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후의 승리를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알아야 진정한 빅 보스라고 했다.

그는 “명나라 수군제독 진린이 거칠고 교만한 사람이었지만 성대한 잔치를 베풀며 환영했고, 수급 40두를 주고 전공을 나눴다”며 “장군은 최후의 승리를 위해 연합수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협력형 부서장이 이끄는 팀이 스펙만 화려한 부서장이 이끄는 팀보다 실적이 높다”며 “상호의존성이 있는 곳에는 협력이 필수”라고도 했다.

세종 CEO 혁신 성장포럼은 지역 경제발전 및 일자리창출을 위해 우리은행 대전충남영업본부가 후원하는 기업인들의 조찬 지식네트워크 공부모임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22일부터 29일까지 ‘독일 4차 산업혁명 스마트혁신과 히든챔피언 DNA 현장체험 워크샵’을 떠날 예정이며, 앞으로 ▲김동욱 이노션 월드와이드 컨셉디렉터의 ‘사람을 흔드는 것들의 비밀’ ▲조규문 운경영연구소 소장의 ‘성공, 얼굴에서 찾다’ 등 두 차례의 교육프로그램이 더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