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공주 '시티투어 버스', 유네스코 관광벨트 잇는다

4월 8일 개통, 주말·공휴일 1일 7회 1시간 간격… 양 지역 상생발전, 관광활성화 기대

2018-03-29     이희택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역사·문화도시 공주와 관광벨트를 구축한다.

이춘희 시장은 29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내달 8일부터 세종~공주간 순환형 시티투어를 운영해 양 도시간 관광자원을 공동 발굴·활용함으로써 실질적 상생발전을 도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6년 양 도시간 공동 시티투어 사업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 ‘지역행복생활권 연계 협력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그동안 연구와 위탁사업자 공모, 코스 확정, 버스 디자인 등 준비 과정을 거쳤다.

주제는 ‘현재와 과거의 시간여행’으로, 사업비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총사업비 8억7900만 원 규모다. 국비 70%, 지방비 30%에다 지방비를 양 지역이 5대5로 매칭 투자한다.

코스는 조치원역~도담동 싱싱장터~호수공원 일대~나성동 조세박물관~금강자연휴양림 산림박물관~석장리 박물관~공산성~송산리고분군~공주역으로 편성됐다.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각 지역 기점에서 오전 9시 첫 차, 오후 4시 40분 막차까지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풀코스 이동시간은 버스 기준 1시간 50분이다. 다만 운행은 주말과 법정 공휴일로 한정한다.

일일 이용요금은 ▲성인 5000원 ▲초·중·고 및 단체(20인 이상), 어르신(경로우대자), 장애인 3000원이다. 개별 관광지 입장료는 별도로 부과하고, 일일 자유로운 시간대 승·하차가 가능하다. 온라인 티켓 예매·구입은 8일 개통 이후 좀 더 시간을 두고 가능할 전망이다.

이춘희 시장은 “여행객이 자유롭게 관광한 뒤 다음 버스를 탈 수 있어, 시간이나 일정에 쫓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양 지역간 관광자원 공동 활용 및 지역상생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매년 전국 규모 축제로 열리는 백제문화제와 연계한 시티투어 운영 방안 등도 추가로 찾는 한편, 조만간 세종시 내부 시티투어 계획도 보강,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