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종촌복지센터 특별감사에서 감사위원장 제척

특별시민감사위원 위촉은 불가 입장 확인… 시장선거 출마 고준일 의장도 "공정한 감사" 촉구

2018-03-26     한지혜 기자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가 종촌종합복지센터에 대한 세종시감사위원회의 특별감사에서 당시 복지국장이던 홍민표 감사위원장을 제척하기로 결정했다. 

26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근 세종시 시민단체에서 감사에 대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자 감사 보고와 회의 주재 등에서 홍 감사위원장을 배제하기로 했다.

세종YMCA,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사)세종여성(준),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환경운동연합, 참교육학부모회 세종지부 등 7개 단체가 참여하는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는 지난 22일 성명서를 내고 공정한 감사를 촉구한 바 있다.

시는 시민단체에서 요구한 특별시민감사위원 위촉에 대해서는 불가 입장을 표명했다. 이미 감사가 진행되고 있고, 전문성이 있는 감사위 직원들이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진행하는 것이 옳다는 게 세종시의 입장이다.

같은 날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도 공정하고 철저한 감사를 요구했다. 6.13 세종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고 의장은 이춘희 시장과 경선을 준비 중이다.

고 의장은 이날 논평에서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해야 할 기관들이 여러 가지 의혹을 양산해내며 시민들에게 불신을 심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며 “종촌종합복지센터 논란에 대해 모든 관련 기관은 적극적이고 명확하게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세종시에서 논란이 된 성희롱, 채용비리, 인사외압 의혹 등과 관련해 29만 세종시민들과 같은 마음으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채용비리를 적폐로 규정하고 청산을 위해 노력하려는 문재인 정부와 발 맞춰 행정수도를 지향하는 세종시에서도 채용비리는 더욱 엄중하게 진상규명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일 특별감사에 착수, 종촌종합복지센터에서 있었던 인사 외압과 청탁, 부정 채용 등의 사안을 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