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도시 세종시, 혼인율 높고 이혼율 낮다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 6.6건, 남·녀 초혼연령 상승세 …이혼율은 통계작성 이후 최저

2018-03-21     한지혜 기자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지난해 혼인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세종시는 조혼인율이 가장 높고, 조이혼율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집계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는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이 6.6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평균 조혼인율은 5.2건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혼인율은 세종에 이어 제주(5.7건), 서울(5.5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2016년 대비 지난해 혼인건수가 증가한 시도는 세종(7.2%)이 유일했다. 울산(-9.6%), 경남(-9.1%), 경북(-8.8%) 등 16개 시도는 감소세가 뚜렷했다.

세종시 남자 평균 초혼 연령은 32.9세, 여자는 30.3세로 나타났다. 2016년 대비 각각 0.2세, 0.4세 증가한 수치다. 여성의 초혼연령 증가폭이 남성보다 큰 시도는 세종과 광주가 유일했다.

남자 평균 초혼연령은 서울과 제주가 33.4세로 가장 높았고, 충북이 32.3세로 가장 낮았다. 세종은 경기와 함께 전국에서 6번째로 높았다.

세종시 여자 평균 초혼연령은 광주와 함께 5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이 31.2세로 가장 높았고, 충남이 29.6세로 가장 낮은 연령대를 보였다.

전국적으로 보면, 연령별 혼인율(해당 연령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은 남자는 30대 초반에서 56.4건,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60.6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국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9세, 여자 30.2세로 2016년 대비 남자는 0.2세, 여자는 0.1세 상승했다. 

인구 1000명 당 이혼건수를 뜻하는 시도별 조이혼율은 세종과 대구, 광주, 서울이 1.8건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인천과 제주는 2.4건, 충남이 2.3건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세종시 이혼건수는 총 465건으로 2016년 대비 122건 증가했다. 건수로 보면 세종(35.6%)이 가장 컸고, 충남(3.3%), 경북(2.4%)등 6개 시도는 증가세, 전북(-7.1%), 강원(-6.3%), 광주(-4.4%) 등 11개 시도는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평균 재혼연령에 있어서도 세종시는 남녀 각각 47.4세, 42세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세종(5.2%)에 이어 대전(5.8%), 대구(6.4%) 순으로 낮았고, 제주(10.3%), 전북(9.2%), 충남‧전남(9.0%) 순으로 높았다.

전체 이혼 중 외국인과의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서울(8.5%), 전남(8.4%), 제주(7.3%) 순이었고, 세종(4.9%), 대전·강원(5.0%) 순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이번 통계는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국의 시‧구청 및 읍‧면사무소에 신고한 혼인신고서와 이혼신고서를 토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