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창의진로교육원·나성동 복컴 4월 설계공모

행복청, 이용자 편의 중심 공모지침 마련… 오는 6월 당선작 선정 후 하반기 본격 착수

2018-03-21     한지혜 기자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청소년들의 교육·체험시설인 (가칭)창의진로교육원을 설립하는 계획이 본격 추진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4월 창의진로교육원과 2-4생활권(나성동) 통합주민공동시설(이하 복컴) 설계공모에 나서기로 한 것.

21일 행복청에 따르면, 창의진로교육원은 2022년 3월 개원을 목표로 내달 설계에 착수한다. 부지는 행복도시 3-2생활권 시교육청 임시주차장으로 연면적 9800㎡ 규모다.

사업비는 부지비 제외 총 303억 원. 기본설계에 5억 7200만 원이 배정됐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행복도시는 전국에서 가장 젊고, 학령인구 비율이 최고인데 반해 청소년들의 교육·체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행복청은 향후 중등교육 직업탐색, 체험 수요 증가에 대비, 교육 시설 환경을 조속히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기본 개념은 ‘꿈과 끼를 찾는 행복진로교육원’이다. 설계공모를 통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학생 친화적인 공간에 주안점을 둘 예정.

주요 시설은 ▲진로도서관 ▲소공연장 ▲진로상담실 ▲어린이체험관 ▲직업체험관 ▲진로수업실 ▲진로교육연구실 ▲동아리 세미나실 ▲천문시설관 등이다.

운영은 세종시교육청이 맡는다. 행복청은 시설기획 및 설계·공사 추진 과정에서 시교육청, 진로전문가, 시민 등과 유기적으로 협조, 사용자 중심 시설로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설계공모 방향은 ▲발달 단계를 고려한 대상자 구성 ▲이용자 특성을 고려한 이용 프로그램 구성 ▲진로적성 이론에 근거한 체험학습 공간 계획 ▲경제성과 효율성을 고려한 공용 공간 계획 ▲유니버셜 디자인과 셉테드(CPTED) 디자인 계획 등이다.

행복도시 2-4생활권(나성동) 복컴도 4월 중 설계공모를 마치고, 인근 공동주택 입주 시기에 맞춰 준공된다.

나성동 복컴은 연면적 1만2380㎡ 규모로 세종 리더스포레 공동주택 단지와 나성초·중 사이에 위치한다. 오는 202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인근 아트센터, 박물관단지, 역사공원, 제천 등이 연결된 문화·녹지축, 주변 교육·문화·주거·공원·상업시설과의 연계를 고려했다.

부지 54억 원, 시설비 341억 원, 설계비 등 39억 원 총 43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주요 시설은 ▲동사무소 ▲도서관 ▲문화의 집 ▲체육시설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센터 등이다. 수영장 건립은 포함되지 않았다. 

행복청은 다수의 복컴 건립 경험을 토대로 외관 위주의 설계에서 벗어나 기능에 충실한 주민공동체 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콘셉트는 ‘공동체 만세(Viva! Community)’로 자연친화, 효율적 기능 구성, 스마트 환경구축 등이 핵심이다.

전문가·지역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주차면적 확보 및 진입로 개선, 도서관 기능분리 및 효율적 활용, 사용자별 편의시설과 휴게공간 계획 등을 고려하기로 했다.

특히 내부 공간구성과 동선을 고려 배치, 스마트 건축물(Smart Building)을 위한 친환경, 범죄예방디자인(CPTED),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 개념을 적극 도입해 공모지침에 반영했다.

이상철 공공시설건축과장은 “이번 설계공모는 화려한 외관 디자인에서 벗어나 이용자 입장에 주안점을 뒀다”며 “접근이 용이하고 친근한 디자인, 기능을 모두 충족하는 우수한 설계안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2개 사업은 내달 설계공모 시행 후 6월 중 당선작이 선정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설계에 착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