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힐데스하임 입주협의회, 기형적 통학구역 변경 한목소리

16일 세종시교육청 앞 집회, 1km 떨어진 으뜸초에서 고운초로 학구 조정 요구

2018-03-16     한지혜 기자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 고운동 힐데스하임 1·2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 30여 명이 16일 오전 10시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으뜸초에서 고운초로의 학구 변경을 촉구했다.

이곳 단지는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당초 1단지는 으뜸초, 2단지는 고운초 학구에 속했지만, 지난 2013년 2단지가 으뜸초로 조정되면서 두 단지 모두 으뜸초 학구가 됐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두 단지는 총 900세대, 283명의 학생 수가 예상되고 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집 앞 고운초를 놔두고 1km 떨어진 학교로 통학해야 하는데, 공사 차량 등으로 인한 안전이 우려된다”며 “이런 기형적인 학구는 교육청의 근시안적인 행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1차적으로 통학구역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 정원이 일부 초과되더라도 시교육청이 증축이나 학생 분산 정책을 통해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완성 48학급, 학생수 1200명 규모로 지어진 고운초는 올해 3월 1일 기준 이미 45학급(특수학급 제외), 1050명의 학생들이 채워졌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이미 알고 분양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원거리 통학을 감수하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입주가 가까워지면 당연히 학구 조정이 이뤄질 거라 기대했지만, 결국 단체행동까지 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입주 시기인 12월까지 더 늘어날 학생들을 감안, 수용 여건이 충분치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운초로 학구 조정 시 학교가 과대화 된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