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계절학기 ‘마음수련 명상’ 개설 효과 굿

예비 경찰인, 2주간 주2회 참여… 만족도 5점 만점에 4.7점, 인성 강화 기여

2018-02-26     이희택 기자

경찰대 학생들이 올 겨울 계절학기 수업으로 자율설계한 ‘마음수련 명상’. 이 과목이 참가 학생들의 호응을 얻으며 성료했다.

경찰대(학장 박진우)는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2018년 겨울방학 계절학기 수업으로 마음수련 명상 과목을 개설‧운영했다. 학생들 요구에 의해 이 과목을 자율적으로 도입했다.

평소 학업 등 바쁜 일상에 쫓겨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할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자기 성찰의 시간으로 마련됐다. 명상전문교육기관인 ‘전인교육센터’가 맡아 2주간 주2회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졸업 후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관으로서 가장 필요한 자질인 인성 함양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이번 수업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76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찰대 학생들의 후기를 보면,  ‘정말 오랜만에 나에 대해 생각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신감을 얻었다’, ‘내가 왜 이런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었고,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등으로 다양했다.

이번 경찰대 명상수업 개설은 대학가 인성교육 확대 열풍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인수 한국교통대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 업무상 사고‧재난 등의 극한 상황에 노출될 빈도가 높은 직업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위험이 매우 크다”며 “이들의 심리상태는 곧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학생 때부터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인성교육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교통대 응급구조학과도 이 같은 의미에서 ‘PTSD와 빼기명상’ 과목을 전공필수로 개설하고 있다.

한편, 경찰대학(학장 치안정감 박진우)은 26일 오전 아산 경찰대학 대강당에서 2018학년도 신입생 100명에 대한 입학식을 개최했다. 38기 신입생들이 글로벌 치안 인재로 성장하는 뜻 깊은 첫걸음을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신입생과 학부모, 재학생, 대학 지휘부 등 모두 10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