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세종시 진출’ 가속도

행복청-음악원, 지난 11일 MOA 체결… 2019년 7월 분교 개교

2017-12-12     이희택 기자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분교가 2019년 7월 세종시 설치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원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지난 11일 오전 10시 30분(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소재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을 방문, 세종시 분교 개교를 위한 거래조건협정서(MOA)를 주고 받았다.

2019년 7월 준공 예정인 어진동 복합문화시설(연면적 1만 9735㎡)에 우선 입주하는 방안이다. 복합문화시설은 교육부와 국립세종도서관, 세종호수공원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 9월 줄리아니 총장 일행이 행복청을 방문한 데 이은 후속 움직임이란 점에서 분교 건립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시 줄리아니 총장은 음악교육과 성악, 피아노 등 모두 3개 학과 우선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행복청은 내년 초 교육부 승인 등 제반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행복도시 특별회계에 해외 대학 설립 준비비 12억 원도 반영한 상태다.

행복청 관계자는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은 2020년 나성동에 준공되는 아트센터나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각종 기획공연을 제공할 것”이라며 “음악원은 4생활권 대학 부지 활성화 시기에 다시 이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은 1566년 개교 이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대학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고, 소프라노 조수미 등 세계적 음악 거장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