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과대학교' 해소 통계청이 돕는다

인구주택총조사 자료 토대로 학생유발률 자료 제공, 세종·인천교육청 시범 운영

2017-11-29     한지혜 기자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 출범 후 줄곧 과대학교 문제를 겪어왔던 세종교육청이 통계청과의 협력을 통해 학생유발률 예측 정확성을 높인다.

통계청(청장 황수경)은 지난 28일 자체 보유한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가공·집계해 분석한 학생유발률 자료를 세종교육청과 인천교육청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학생유발률은 학교설립 규모 결정 시 예상 학생수 산정에 활용되는 중요 지표 중 하나다. 단위 지역 내 주택수 대비 거주 학생 수의 비율을 의미한다.

읍면동별, 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 등 거주 형태와 연면적 규모 등을 감안해 세분화할수록 정확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세종시교육청의 경우 인구 급증과 아파트 신규 분양, 생활권 개발에 따른 인구 이동 등으로 타 시·도와 비교해 학생유발률 산정에 난항을 겪어왔다.

통계청은 인구유입이 많은 인천시와 세종시를 시범 대상지로 선정, 학교 신설 및 축소에 관한 수요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 시·도교육청의 정책·업무 설계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과밀·과소 학급과 학교부족 현상에 사전적으로 대처해 학부모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업의 안정적 확산을 위해 시도교육청과 지속적인 업무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8월 통계청 업무 담당자는 세종교육청을 방문, 협의를 마쳤으며 지난 10월 학생유발률 통계 자료를 1차 전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에는 동사무소나 학교를 통해 학생유발률 조사를 해왔고, 올해 4월에는 아파트 평형별 학생유발률 조사를 마쳤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조만간 통계청을 직접 방문해 5년치 자료를 살펴보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해 최대한 정확한 학생유발률 예측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