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 페이스북 이름 찾기 운동 ‘관심’

여전히 ‘충남 연기’ 표기… 공문 발송에도 ‘묵묵부답’ 일관하자 세종시, 항의방문단 모집

2017-11-19     한지혜 기자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언제 연기군으로 이사 갔니?”

동창회에서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가 물었다. 동창생은 페이스북에서 ‘충남 연기 거주’라는 개인정보를 보고 A씨가 ‘연기군’으로 이사했다고 오해했던 것. A씨는 “연기군은 세종특별자치기사 출범하면서 없어졌다”고 설명해줬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세종시가 페이스북에서 여전히 ‘충남 연기’로 표기되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지명 찾기에 나섰다.

지명찾기 운동은 세종시가 운영한 미디어스쿨에 참가했던 한 시민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는 시민 제안이 합당하다는 판단 아래 페이스북 본사와 CEO 마크 저커버그 등에게 지명 오류를 바로잡아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서울 역삼동에 소재한 페이스북 코리아를 항의 방문할 시민 30명을 모집 중이다.

방문일은 23일이다. 45인승 버스와 피켓, 현수막 등을 준비했고, 신청자가 많을 경우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버스는 당일 오전 9시 출발 예정이다.

세종시교육청도 페이스북에서 세종시의 지명을 찾기 위해 항의 방문단 모집 등을 공동 홍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인 페이스북이 세종특별자치시의 지명을 찾는 정당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것은 세종시민의 자긍심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행정수도 완성 염원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이 캠페인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방문단 신청은 별도의 페이지(https://goo.gl/XPfwfx)에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