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야구장 수 개월째 방치된 폐기물 '이래도 되나?'

세종시의회 윤형권 의원, 임시회 시정질의서 체육시설 관리·운영 미흡 지적

2017-11-14     한지혜 기자

세종시 야외 체육시설 내에 폐기물이 수 개월째 방치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세종시의회 윤형권 의원은 14일 열린 제4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올 여름 폭우 피해를 입은 세종 제1야구장 내 인공잔디 폐기물이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며 “이는 곧 시가 어린이와 시민이 이용하는 체육시설에 대한 폐기물 관리법을 위반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해당 문제는 윤 의원이 제시한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미호천 범람으로 인해 파헤쳐진 인공잔디가 쌓여 있고, 시민들과 학생들은 야구장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윤 의원은 “올해 체육시설 확충에 54억 원, 관리에 24억 원이나 예산이 편성됐는데 천재지변에 의한 피해 복구 사업에 사용되는 긴급 예비비 투입도 하지 않았다”며 “관리 주체가 어디인지도 불분명해 관리도 서로 떠넘기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최근 설치된 금강 스포츠 공원과 부강 체육 공원이 이용자 편의를 저해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인근 천안시 축구장은 한 곳에 4면이 집적돼있는 반면, 세종시 두 공원은 야구장과 축구장이 각각 1곳씩 조성돼있다.

윤 의원은 “세종시 체육시설 배치는 행정편의적인 탁상행정의 결과물”이라며 “동호회가 예선과 본선을 치르며 부강과 금강을 오가는 등 이용자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수창 경제산업국장은 “체육 행정과 관련해 관리 체계에 대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며 “조속히 예산을 확보해 폐기물을 처리하고, 부서 별로 관련 문제를 고민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