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숨소리’ 백향기 작가 세종보 개인전

내달 1~7일 금강문화관 세종보 전시, 자연과의 소통·향(香) 개념의 시각화

2017-10-31     한지혜 기자

백향기 서양화가가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금강문화관 세종보 주민커뮤니티센터 2층에서 41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백 작가는 초기 ‘꽃’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자체로서의 꽃이 아닌 주변 잡초와 흙, 모래, 줄기, 잎이 어우러져 비로소 꽃이 되는 통합성의 작품 세계를 보여줬다.

그에 따르면, 서로 연결돼 은은하게 뿜어 올리는 느낌, 이 울림이나 냄새를 통칭하는 것이 바로 ‘향(香)’이다. 그는 향이라는 개념을 시각화하면서 자연과의 소통을 말하는 사람이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숨소리를 느끼다’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화폭은 단순한 페인팅을 넘어 다양한 재료를 문지르고, 번지고, 흘리고, 덧칠하는 형태로 채워지는데, 색채와 질료, 형태와 형태가 통합·중첩되는 느낌을 준다.

백향기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중첩적인 이미지와 선의 파동은 상실한 총체성 회복에 대한 노력이기도 하고, 실존적인 삶의 방식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작업”이라며 “인간의 총체성 회복 탐구는 곧 자연과 인간의 문제를 통해 나를 찾아 가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백 작가는 2004년 대한민국 회화대전 특별상과 2007년 대전예술총연합회 ‘올해의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대전시민대학과 목원대학교, 중부대학교 등에 출강했으며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심사위원과 서울인사미술대전운영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