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바람·여성…' 이태근 조각가 제주 초대전

내달 6일부터 한 달 여간 ini 갤러리 전시, '치유' 감성 담은 석조 작품 선보여

2017-10-27     한지혜 기자

이태근 조각가가 내달 6일부터 12월 5일까지 바다건너 제주도에서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ini 갤러리에서 열린다. 다양한 질감, 색채를 가진 석조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

현재 세종미술협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돌’을 소재로 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크고 무거워 다루기 힘든 돌덩이는 그의 손에서 어느새 수줍은 또는 평온한 여인의 얼굴이 된다.

이번 전시는 돌과 여자, 바람이 많아 삼다도라 불리는 제주도와도 꼭 맞아떨어진다. 그의 조각 소재인 돌, 여성의 얼굴을 담은 시리즈 작품 ‘바람’. 또 그가 작품 속에 녹여내고 있는 ‘치유’ 라는 감성도 제주도와 잘 어울린다.

이태근 조각가는 “몇 년 전 제주국제아트센터에서 출품한 작품을 가져오지 못한 것이 계기가 돼 이번 전시가 기획됐다”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바람이 주는 감흥을 알고 좋아하게 됐다. 사람 마음을 움직여 웃게도, 울게도 만드는 바람의 치유 능력을 작품에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근 조각가는 서울과 대구를 비롯해 북경, 대만 등지에서 30여 회의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등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남미술대전 심사위원, 보문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사)한국미술협회 세종지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