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조 ‘파업 유보’, 급식대란 피한 세종시

양측 대표단 큰 틀서 합의 도출… 완전한 합의 숙제 남아

2017-10-24     이희택 기자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25일로 예고한 학교 비정규직 노조 파업이 잠정 유보됐다. 급식 중단을 걱정했던 세종시 학생‧학부모 등 교육 구성원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24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 대표단,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 대표간 협상이 큰 틀에서 합의를 일궈냈다.

주요 합의안은 ▲2년 차부터 정규직과 같은 근속수당 적용(연간 상승폭 3만 원으로 상향) ▲최저임금 1만 원 시행 첫 해에 수당 상승폭을 4만 원으로 반영 ▲통상 임금산정 시간 243시간→209시간 축소 등으로 요약된다.

양측이 팽팽히 맞선 현안 사항에 대해 한발씩 물러서면서, 파업이란 파행을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세부 조정사항은 남겨둬 파업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토요일 근무자 수당 지원 등을 포함한 최종 합의문 작성을 앞두고 있는 것.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표단 합의가 원만히 되고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 이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만반의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조 충남‧세종지부 관계자는 “총파업은 몇가지 쟁점사항 합의 전까지 잠정 유보한 것”이라며 “다시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급식실 근무자들에게 연차사용 강요 등의 부당 노동행위가 있어선 안된다. (합법적 파업이) 학교 현장의 혼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세종시는 지난 6월 1차 파업 당시 세종시는 88.3%라는 전국 최고의 파업 참여율이란 상황을 맞이하면서, 학교 당국이 급식 과정에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