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능으로 본 세종시 학력 수준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7학년도 수능 결과 발표… 세종시 학력 '최하위권'

2017-09-26     한지혜 기자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지난해 11월 실시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분석 결과, ‘여학생, 재수생, 대도시’ 강세가 지속됐다. 세종시 수험생들은 국어와 수학 가·나형 총 3과목에서 지역별 가장 낮은 표준점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2017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총 응시자 55만 2297명 중 남학생은 28만 2197명, 여학생은 27만 100명으로 집계됐으며 고3 재학생은 42만 209명으로 나타났다. 재수생을 포함한 졸업생은 12만 2362명, 검정고시 등 기타 응시자는 9726명이었다.

지난해 수능도 여학생 강세 현상이 이어졌다. 국어, 수학 가·나, 영어 등 총 4개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에서 수학 가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1·2등급 비율은 국어와 수학 가 영역에서는 남학생이 높았지만, 영어와 수학 나 과목은 여학생이 높았다. 4개 과목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이 낮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가 국어, 수학 가·나에서 가장 높은 표준점수를 기록했다. 대구는 영어 과목에서 가장 높은 표준점수를 보였다.

세종시는 국어, 수학 가·나 각각 ▲94.8점 ▲88점 ▲96.7점 등 전국에서 가장 낮은 평균점수를 기록했다. 다만 영어는 94.1점으로 가장 낮은 강원(93.8점)보다 0.3점 높았다.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 차이가 가장 작은 지역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 가형은 세종, 수학 나형은 제주, 영어는 대전이 학교 간 평균차이가 가장 적었다. 표준점수 평균 차이가 적을수록 학교 간 학력차가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평가원에 따르면, 부모님과의 소통이 원활한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전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자기주도적인 학습 습관, 교우관계가 원만하고 수업에 적극 참여하는 학생일수록 성적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