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의 고정화된 인식을 깨다

권민경·박혜지 초대전 | 대전 화니갤러리 | 17~28일

2017-07-17     한지혜 기자

신예작가 권민경과 박혜지의 초대전이 17일 대전 중구 대흥동 화니갤러리에서 개막했다.

현대미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미술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데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화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권민경과 박혜지는 한국화의 고정화된 인식의 틀을 벗어난 지역 신진작가들이다.

권민경은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의인화해 현대인의 일상과 일탈을 표현한 독특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권 작가는 ”반려동물의 인격화를 통해 ‘인간의 사회적 동물화’와 ‘동물의 사회적 인간화’를 극적으로 대비시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뭇잎으로 산수를 표현하는 기법으로 유명한 박혜지는 올해 첫 개인전을 연 신예다.

박 작가는 “나뭇잎이 쌓이듯 시간의 반복과 중첩을 통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탐구하고 그 안에 간직한 신비를 드러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두 작가는 모두 목원대 회화과 한국화전공과 동 대학원을 졸업한 선후배로 첫 개인전을 서울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한 인연이 있다.

이번 초대 전시는 28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