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강소기업 방문해 청년 채용 강조

세종시 일미농수산·이텍산업 잇따라 방문… “비정규직 임금격차 해소에도 노력

2017-07-13     김규동·김누리 인턴기자

[세종포스트 김규동 인턴기자, 영상‧사진=김누리 인턴기자] 이낙연(64) 국무총리가 강소기업을 잇따라 찾아 청년채용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1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세종시 소재 일미농수산과 이텍산업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등이 동행했다.

첫 번째로 찾은 일미농수산은 과실 및 채소 절임식품 제조업체다. 지난해 49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종업원 수는 295명이다.

이 총리는 오영철 대표이사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청년 일자리’를 화두로 꺼냈다.

이 총리는 “청년실업이 심각하지만 청년들이 지방기업들을 기피하고 있다”며 “지방에서 시작한다고 해서 평생 패배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사법시험에 떨어져 지금 이 자리에 와있다. 무엇이든 먼저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구인기업과 구직청년 간 인식 차를 좁혀달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는 “식생활이 다변화 되면서 혼밥족, 독거생활자가 늘면서 절임식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며 “제품군을 다양화시킨다면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간담회를 마친 이 총리는 생산공정동을 둘러보며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총리는 이어 이텍산업을 찾았다. 이텍산업은 친환경 청소차, 제설차 등 특장차 제조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이 701억원이고, 155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도 이 총리의 관심사는 ‘청년 일자리’였다.

이두식 이텍산업 대표이사를 만난 이 총리는 “청년 실업률이 늘어나고 마음에 드는 직업을 갖게 될 때까지 학생의 신분을 유지하는 청년이 많다”며 “일자리는 있으나 원하는 직업과 미스매칭으로 인해 현 상황이 됐고 급여 차이를 좁히는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유료도로법 시행령 개정안을 언급한 뒤에는 “국민의 안전과 친환경 장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기차가 단순 승용차에 머물지 않고 특장차 보급에도 이뤄질 수 있도록 추친하겠다”고 밝혔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 해법으로는 아베노믹스를 들었다.

이 총리는 “일본의 경우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격차를 100 대 80으로 끌어 올렸는데 이것이 아베노믹스”라며 “임금격차를 줄이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데, 청년들의 소비로 인해 경제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말씀하신 (정규직 임금의)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