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범지기마을 1단지 '아파트 문화' 귀감

잡수익금 전액 입주민에 환원… 25돈 귀금속상자 주인 찾아준 관리원 미담까지

2017-07-03     이희택 기자

세종시 범지기마을 1단지가 잡수익금을 입주민들에게 환원하는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입주자 대표협의회와 관리사무소는 지난 달 29일부터 오는 7일까지 재활용품과 게시판광고, 연체료, 한국전력 검침수당 등으로 발생한 잡수익을 입주민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전체 818세대에 동일하게 환원하는 물품은 사각티슈와 쓰레기봉투. 세대당 5000원 상당이다. 앞으로 더욱 늘어나는 잡수익 역시 지속적으로 주민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라고.

1단지 관계자는 “지난 2015년 10월 입주를 시작한 이후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기에 한 뜻을 모으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시설 개선과 행사를 추진, 입주민들의 더욱 큰 호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범지기마을 1단지는 지난 26일 아파트 관리원의 선행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리원 임모(50‧사진)씨가 25돈 가량의 귀금속을 주인에게 돌려준 것. 그는 지난 달 17일 오전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황금열쇠와 금반지 등을 담은 귀금속 상자를 발견, 세종경찰서 아름파출소에 맡겼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은 임씨에게 해당하지 않았다. 아름파출소 김규리 주무관은 폐기물 스티커 구매자를 수소문하는 등의 노력 끝에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귀금속 상자의 주인 A씨는 “이사를 가면서 옷장을 버렸는데 그 속에 귀금속 상자가 들어있던 걸 나중에야 알게됐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이렇게 찾게돼 너무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모 씨는 세종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범지기마을 1단지는 최근 이런저런 이유로 겹경사를 맞이하며 지역 사회에 훈훈한 미담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