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출범, 대학구조조정 방향 바뀔까?

대전

2017-05-16     한지혜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에 맞춰 대전세종충남지역 대학총장들이 모여 제2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20개 대학총장들은 16일 오전 유성 인터시티호텔에서 ‘2017년도 전반기 대전세종충남지역대학 총장협의회’(수석회장 박노권 목원대 총장)를 개최하고 새 정부의 대학정책 변화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초청강사로 나선 대학구조개혁위원회 백성기 위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과 대학교육 방향’이란 주제 강연에서 “(교육부의 대학 구조조정이) 그동안 재정지원을 무기로 대학을 압박하는 일방통행 식이란 지적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대학의 학문적 가치와 자율성이 무시되고 객관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있을 제2주기 대학구조개혁 기본계획에서는 교육과정이나 학사관리 등 교육의 질과 직접 관련이 있는 지표를 선별, 구조개혁의 실효성과 재정지원의 효과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총장들은 2018년 이후 충청권 대학의 학생 충원율이 60%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뒤 재정지원제한대학 비율이 급격하게 상향될 경우 지방소재 대학과 특성화대학까지 구조조정에 내몰려 교육환경이 급격히 황폐회될 것이란 우려를 표시했다.


총장들은 또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교육과정 변화에 주목하고, 앞으로 있을 ‘2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에 대비해 사업성과와 성공 사례들을 공유하기로 했다.


한편 대전세종충남지역대학 총장협의회는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28개 국·공립사립대 총장들의 협의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