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에 올해 전기차 충전기 32기 설치

37기로 제주도 다음 설치비율 높아져… 환경부

2017-05-28     한지혜 기자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에 올 연말까지 32기의 급속전기충전기가 설치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행복도시를 친환경차의 메카로 조성하기 위한 올해 급속전기충전기 설치 계획을 3일 발표했다.


행복청 계획대로라면 행복도시 내 급속전기충전기 수는 37기까지 늘어난다. 이는 제주도 다음으로 높은 설치 비율. 제주의 인구대비 급속전기충전기 설치비율은 0.04%이며, 32기가 설치되면 행복도시는 0.02%가 된다. 전국 평균은 0.003%다.


현재 행복도시에는 첫마을 환승센터(2기), 정부세종청사(1기), 대통령기록관(1기), 정부세종컨벤션센터(1기)등 5기의 급속전기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행복청은 전기자동차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주민 출입이 많은 곳 등 생활동선을 고려해 설치장소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아파트 단지 내 19기를 비롯해 ▲대형마트(이마트 2기, 홈플러스 2기) ▲공용주차장(아름동 2기, 종촌동 2기) ▲첫마을 환승센터(4기) ▲세종시청 주차장(1기)이 설치장소로 결정됐다.


올해 설치될 급속전기충전기는 1기당 2000~3000만원으로, 한국전력과 한국환경공단이 무상 설치하기로 했다. 행복청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 이들 기관의 협조를 받아 아파트 단지, 공공기관 주차장, 대형상가, 환승센터, 공영주차장 등에 충전기를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앞서 행복청은 행복도시를 수소전기차의 메카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수소전기차의 보급 촉진 및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수소차 2020년까지 300대, 2030년까지 3만대 ▲전기차 2020년까지 7500대, 2030년까지 5만대를 보급하기 위해 ▲수소충전소 2020년까지 4개소, 2030년까지 24개소 ▲급속전기충전기 2020년까지 60기, 2030년까지 240기를 각각 설치하는 내용이다.


한편, 국산 전기차는 레이와 쏘울(이하 기아차), SM3 Z.E(삼성), 아이오닉(현대) 등이 보급돼 있다. 1회 충전요금은 3400원 내외로 최대 150~190㎞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주행이 가능해 젊은 인구가 많은 행복도시 입주민의 관심이 높다고 행복청은 판단하고 있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행복도시가 친환경차의 메카가 되면 미세먼지 저감, 온실가스 감축 등 명품 친환경도시로서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