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심 주민들, "중앙공원 이용형 공원으로 조성"

15일 행복청 앞 집회, 논경작 중지 및 금개구리 보호 이주 촉구

2016-12-15     한지혜 기자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조성방안을 논의하는 제3차 다자협의회를 앞두고 세종행복도시입주자대표협의회(세종입대협)가 중앙공원 원안 사수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도담동·어진동 입주자대표회장과 주민 40여 명은 15일 오후 1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중앙공원을 시민들을 위한 이용형 공원으로 조성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금강유역환경청 조사 결과 2만5000마리라던 금개구리가 307마리로 줄어든 것은 장남평야 논에서 금개구리가 몰살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인위적인 경작 논에서 금개구리를 보호할 수 없음은 이제 누구나 아는 상식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심 한 가운데서 멸종 위기종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며 “금개구리 보호의 진정한 첫 걸음은 바로 금개구리 이주”라고 했다.


시민들이 원하는 공원은 ‘이용형’ 공원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은 “장남뜰은 당초 중앙공원 예정지였고, 논은 공원이 아니다”며 “계획대로 이용형 공원을 조성해 공원 조성비를 낸 시민들에게 돌려주어야한다”고 했다.


한봉수 입대협 공동대표는 “세종시는 중앙공원의 규모만큼 발전할 것”이라며 “향후 진행될 다자협의회에서 시민들의 생각과 입장을 확실히 밝혀 강력히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복청과 LH, 금강유역환경청,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다자협의회는 같은 날 오후 2시에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