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박 대통령 최순실 있는 곳에 보내드려야”

대전서 열린 만민공동회서 “9일 탄핵 부결되면 각오해야” 새누리 압박

2016-12-05     대전=박성원 기자

 

“청와대는 어릴 적 친구인 최순실 씨가 있는 곳(감옥)으로 가실 수 있게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


방송인 김제동(42) 씨가 4일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주최 측 추산 4만여 명(경찰 추산 8000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김제동과 함께하는 만민공동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주최 측의 소개로 김 씨의 모습이 나타나자 청중들은 박수와 함께 김제동을 외쳤다.

 


김 씨는 “흙수저(국민)라고 기죽지 말고 금(국회의원)들이 와서 어깨에 힘주고 다닌다면 흙(국민)으로 덮어버리면 된다. 만약 탄핵에 동참하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있다면 우리가 흙으로 덮어버리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9일 탄핵을 부결시킨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잘 생각해보시면 좋겠다”고 했다.


김 씨는 “국민의 3분의 2 또는 지역주민 3분의2가 발의하고 투표하면, 국회의원 배지 정도는 우리가 뗄 수 있도록 헌법이 개정돼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김제동과 함께하는 만민공동회’와 함께 록 가수의 공연이 펼쳐지면서 촛불 시위 현장은 콘서트 장을 방불케 했고, 참가자 4만여 명은 거리 행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