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례씨,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특별상 수상

애틋한 사부곡 담은 시 ‘새가 된 당신’… “배움의 기회 주신 것 감사”

2016-09-02     한지혜 기자


세종시교육연구원(원장 이현복, 이하 세종교육연구원) 성인문해교육 학습자 이순례(70·여)씨가 대한민국 문해의 달을 맞아 개최된 ‘2016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순례씨의 ‘새가 된 당신’은 전국에서 출품한 5000여 개 작품 중 최종 20위에 들면서 본선에 올랐고, 지난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 ‘새가 된 당신’은 모진 인생살이와 시집살이를 견뎌온 이씨가 사별 후 남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하늘나라 어딘가에서 자신을 응원하는 ‘새’가 된 남편을 상징, 글을 쓸 줄 알게 된 것이 남편의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을 작품에 담아냈다.

 

이순례 할머니는 “살다 보니 이런 기쁜 날이 오기도 한다”며 “한글을 배우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돼 배움의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세종교육연구원에서는 사회·경제적 여건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만 18세 이상 성인을 위한 성인문해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 1~6학년까지 총 3단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학력을 인정받아 초등학교 졸업장 취득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평생학습부(044-410-1433)로 문의하면 된다.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문해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위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고 있는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