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리틀야구단, 속초시 전국리틀야구대회 '3위'

전국 116개 팀 중 3위… 올해 승률 12승 6패(66.7%)로 매년 상승세

2016-08-23     한지혜 기자


세종시 리틀야구단(감독 안상국)이 ‘제6회 속초시장기 전국 리틀 야구대회’에서 전체 3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속초시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지난 13일 개막해 22일까지 10여일 간 진행됐으며, 전국 116개 팀에 걸쳐 총 268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세종시 리틀야구단에선 주장 박유민군(충남중1)을 비롯해 길도현(새롬중1), 곽성준(종촌중1), 박기현(청주중1), 최석진(만수초6), 이동현(온빛초6), 이선호(나래초6), 박시현(나래초6), 강재영(아름초5), 이준호(만수초5), 김영훈(도원초4) 군이 주전으로 나섰다. 


1차전에서 광양시를 맞아 5회말까지 뒤지다 최석진(만수초6)의 3점 끝내기 홈런으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후 2차전에서는 청주 서원구를 12대5로 꺾었고, 3차전에서는 부평시를 만나 7대6의 신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서 부산 서구를 만나 0대4로 아깝게 패했지만, 안양 동안구와 공동 3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최근 상승세를 탄 경기력에 힘입은 결과다. 지난해 대회 성적은 3승 6패로 33%대 승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현재 기준 12승 6패로 승률 66.7%를 달성하는 등 두 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체육회 연맹 승인과 함께 2013년 4월 정식 창단한 이후 지난해 맺은 우승의 연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세종시 리틀야구단은 지난해 용산구청장기 전국 리틀야구대회 준우승, 제주 서귀포시장기 전국 리틀야구대회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안상국 감독은 “첫 경기 때 마지막 회에 대거 8득점을 올리면서 이긴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의 경우 이번 대회가 리틀야구 마지막 경기였는데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종시 내 학교에 야구부가 없어 유능한 아이들이 타지로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장기적으로 본다면 미래의 프로선수, 메이저리거들을 놓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주장 박유민 선수의 어머니는 “세종시에 학교 야구부가 없어 진학이 불가능한 관계로 지난 달 말 대전으로 가족들이 다 같이 이사했다”며 “2017년 개장하는 세종시 리틀야구장이 지연 없이 개장돼 아이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현재 성남고 뒤편 다정동(저류지)에 2017년 개장을 목표로 리틀야구장을 조성하고 있지만 현재 세종시 내 중학교에는 야구부가 단 한 곳도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