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중 이전, 금남면 말살 정책"

학교사수비대위, 시의회 집회…시교육청 22일 설명회

2016-03-16     안성원

세종시교육청의 금호중학교를 신설 대체 이전 계획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금남면 학교사수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30여 명은 16일 오후 세종시의회 주차장에서 집회를 갖고, 금호중 이전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이 자리에서 “6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금호중은 인구 1만 명의 금남면의 하나뿐인 중학교로, 금호중의 금남면 존치는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종도심과 주변지역인 금남면의 양극화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금호중의 육성발전이 금남면의 발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학교를 육성, 발전시키겠다는 방안은 안중에도 없이 학생수 감소와 교육여건 개선이라는 이유로 과밀지역으로 이전시키겠다는 것은 세종교육의 미래를 도외시한 졸속교육행정”이라고 시교육청을 비난했다.

또 “공사비 60억 원을 들여 새롭게 단장한 금호중을 얼마 안 돼 다른 용도로 사용해 예산을 낭비하려 하는 교육청과 최교진 교육감은 각성하라”며 “금호중 총 동문의 갈등을 부추기는 금호중 이전 재배치안은 재검토되고 철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오는 22일 금호중 이전과 관련해 주민과 교육수요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반대하는 동문들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3생활권 개발 이후 학교에 닥칠 존폐 위기에 대해서는 마땅히 대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화를 통해 설득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