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고아 끓인 ‘진국 설렁탕이라고 전하여라~’

[세종맛수다49회] 우보설렁탕

2016-02-23     한지혜

푹 고아 뽀얀 국물 ‘진국’을 맛보기 위해 맛수다 평가단이 구도심으로 떠났습니다. 20년 전통의 오래된 맛집 ‘우보설렁탕’이 그 주인공입니다.

메인음식으로 시킨 갈비찜은 빨간 양념에 소면과 떡볶이 사리가 올려진 채로 등장했는데요. 매운 맛을 즐기지 않는 광명댁은 다소 힘든(?) 기색을 보였습니다. 반면 매운맛 마니아인 대전댁은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대전댁은 “기분 나쁜 매운 맛이 있고, 은근히 땡기는 중독적인 매운 맛이 있다”며 우보설렁탕의 갈비찜은 후자라고 말했습니다. 고기가 부들부들 연하지는 않았지만 손이 가는 매운맛이라는 평입니다.

대표 메뉴 설렁탕은 20년 전통의 노하우 때문인지 국물이 진했습니다. 은근한 불로 오래동안 끓인 국물에 넉넉한 소면과 대파. 푸짐한 한 그릇이었다고 합니다.

천악댁은 이곳에서 꼬리곰탕을 처음 맛봤는데요. 1만 5000원의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대전댁의 선택은 역시 빨간 국물, 육개장이었고, 광명댁은 갈비탕을 택했는데요. 둘 다 실망스럽지 않은 맛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평범하지만 다른 곳에 비해 담백했다고 하네요.

설렁탕집 하면 단짝처럼 붙어 다니는 반찬이 있죠? 바로 깍두기입니다. 다들 입을 모아 ‘포장해가고 싶은 깍두기’라고 칭찬일색이었는데요. 달콤하면서 간이 잘 밴 깍두기. 아이들 입맛에도 맞는 일품 김치였다고 하네요.

점수는 맛에 4점, 재방문 의사 4점, 접근성 3.5점 등 평점 3.7점을 받았습니다.

입맛 없는 축 처진 날, 새콤한 깍두기와 함께 먹는 설렁탕 한 그릇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