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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종시 총선 ‘2석 예고’, 물밑 후보군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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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종시 총선 ‘2석 예고’, 물밑 후보군 다각화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04.17 15:0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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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해찬' 외 1석 놓고 치열한 쟁탈전 불가피… 중량감 있는 인사 기근 우려도 나와
내년 4.15총선이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종시 선거구가 갑, 을로 분구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각 정당별 총선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2020년 4.15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종시 국회의원 의석수 확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지역 분구와 함께 국회의원 2석 배정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여서다. 지역정가는 인구규모와 행정수도 위상, 가파른 도시 성장세, 도·농복합도시 특성 등을 고려해 선거구 분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19·20대보다 1석 늘어난 2석의 의미가 ‘여·야 각 1석의 균형 배치’로 이어질지, ‘민주당 독식구도 지속’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각 당 후보군도 더욱 폭넓게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21대 총선, 세종시 국회의원 2석 확실시?

세종시장과 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이춘희 시장도 이 같은 의견에 공감대를 드러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에 몇 석이 배분되든, 세종시 의석수 2석 확보는 불가피하다”며 “대신 전국 도 단위 농·어촌지역 의석수가 적잖이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세종시 읍면동 관할구역도. 국회의원 2석 지역구 획정안이 어떻게 나타날 지 주목된다. (제공=세종시)

#.선거구 획정안, 읍면동지역 어떻게 나눌까?

그러면서 바람직한 획정안에 대한 견해도 드러냈다. 이 시장은 “도시 특성이 다른 읍면지역과 동지역을 분구하는 방안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1생활권과 읍면지역 북측(갑구), 2~4생활권과 읍면지역 남측(을구)을 묶는 방안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의 의견을 따라가보면, 동지역의 경우 1생활권이 11만 8533명, 2~4생활권이 11만 3593명+알파(4생활권 추가 이주 수요)여서 유사 규모의 분할이 가능하다.

읍면지역은 조치원읍(4만 5544명)과 북측 전동·전의·소정면(1만 3276명)을 갑구로, 남측 연서·장군·금남·부강·연동·연기면(3만 7030명)을 을구로 구분해볼 수 있다.

이 안에서 세부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선 동지역보다 읍면지역이 많이 포함된 선거구에서 당선을 기대하고 있어, 획정 시점까지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될 여지도 있다.

17대(37일)와 18대(47일), 19대(44일), 20대(42일) 선거구 획정 시점이 선거일에 임박했던 만큼, 올 하반기는 되야 보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치 지형 역시 순탄치 않다. 21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 협의도 마감 시한을 넘겨 난항을 겪는 등 전례를 되풀이하고 있다. 연동형 비례제 등 선거제 개편안 패스트트랙 추진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

#.2석 확대, 새 인물 등용문 될까?

중앙정치 현실이 복잡다단하지만, 세종시 출마 예정 후보군에게 1석 확대는 희소식이다.

세종시에서만 재선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출마는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일찌감치 자천·타천 후보군에 오른 이들 사이에서 기회를 엿보던 인사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일각에선 세종시의 열악한 여건을 감안할 때, 7선의 이해찬 의원과 같은 중량감 있는 인사가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잖다. 여·야 모두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민주당 내에선 ‘1석=외부, 1석=내부’가 이상적 시나리오로 읽힌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는 사실상 전국구로 봐야 한다”며 “지역 주민들과 손만 많이 잡는다고 본선에 진출하거나 당선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원 모집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일부 후보들에 대한 일침이다. 중앙당 인사까지 문호를 개방해 경쟁체제를 유도하겠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민주당 후보군 다각화, 치열한 경쟁구도 예고 

민주당에선 이해찬 대표를 20여년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한 이강진(58) 정무부시장이 일찌감치 출마 후보군에 올라 있다. 북측 읍면지역과 1생활권을 포함한 '갑' 선거구 출마가 확실시된다.

이강진 부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인사로는 세종시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4년)을 지내며 지역구를 다져온 이종승(53) 씨가 눈에 띈다. 지역 정가에선 연초부터 둘 사이에 당원 모집 경쟁이 치열하다는 후문이 돌고 있다.

'을' 선거구는 잠재 후보군의 폭이 더 넓다.

금남면 태생인 강준현(54) 전 정무부시장과 이영선(48) 변호사(행정수도 완성 시민대책위 대변인)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전·현직 시의원 중에선 윤형권(55)·안찬영(43) 시의원과 고준일(39) 전 의장, 박영송(46) 전 의원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이해찬 대표의 최측근 중 하나로 통하는 조상호(49)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전 세종시 정책특보)도 후보군에 이름이 올라 있다. 올 초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직을 내려놓고 새 출발 중인 김수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국민청원 시민추진단 집행위원장도 민주당 출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밖에 최근 세종시 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장으로 취임한 임각철(55) 전 충남교통연수원장도 후보군 중 하나다. 

박수현(55) 전 청와대 대변인(국회의장 비서실장)의 세종시 출마설은 자유한국당 쪽에서 흘러나왔지만 본인은 극구 부인하고 있다. 이낙연(67) 국무총리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데, 이는 거물급 인사 영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당, 최소 1석 확보 ‘총력전’

자유한국당은 올 들어 세종시당 위원장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쇄신을 준비 중이다. 송아영(55) 시당위원장 직무대리가 지난해 시장 선거에서 낙마 뒤 절치부심 재기를 벼르고 있다. 지난해 선거에선 18.06%를 득표했다.

석연찮은 분위기로 시당위원장 직을 내놓은 유용철(48) 씨도 여전히 후보군이다. 지난 총선에서 낙마한 박종준(55) 전 코레일 상임감사도 지난 2월 임기를 끝마친 뒤 세종시로 컴백, 총선 재출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종시 출마 여지를 남겼던 이완구(69) 전 국무총리는 천안 갑으로 굳어지는 모양새이고, 최민호(63) 전 시당 부위원장도 본인의 불출마 의지에도 불구하고 후보군에 이름이 올라 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총리를 지낸 황교안 당 대표의 세종시 출마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조성되고 있다. 종로 출마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으나, 행정수도 세종이란 이미지에 도전장을 내밀만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현역 김중로 의원’, 일찌감치 출마 정조준

바른미래당에선 김중로(69) 국회의원(비례)의 지역구 출마가 유력하다. 국방위원회 소속이나 세종시 지역구까지 관심 범위를 넓혀온 지 오래다.

반곡동(4-1생활권) 법원·검찰청 설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부터 조치원·연기 비행장 완전 이전안 추진 등 민주당이 이뤄내지 못한 현안을 파고드는 모습이다. 오세정 서울대 신임 총장(바른당 전 국회의원)과 연계한 투자유치 활성화 돌파구도 찾고 있다.

정의당 내에선 여전히 후보군이 뚜렷치 않다. 과거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던 천호선(57) 전 대표 등 인지도 있는 인물의 영입이 절실해 보인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대변인, 홍보수석비서관 등 주요 요직을 두루 지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2석을 독식할지, 한국당 등 야당이 1석을 나눠 가질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라며 “지난 정부부터 세종시 국책사업 대부분이 지연 양상이고, 17개 시·도 중 하나로 치부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할 후보자와 정당이 지지를 받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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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19-04-23 11:39:24
2석 안될 것으로 사료됨
김칫국부터 마시지 맙시당!

환한세상 2019-04-18 07:18:01
자한당은 이번총선으로 사라집니다!

ㅇㅇ 2019-04-17 16:17:38
한명만 있어도 될거같은데 두명 있다고 일하는게 보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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