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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첫마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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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첫마을, 사랑합니다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8.11.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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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사업부터 백서 발간까지, 김기수 관리소장이 전한 시 이야기

첫마을 주민들이 시인이 됐다. <첫마을, 금강에서 시를 짓다>라는 제목으로 1집, 2집이 연달아 발간된 것. 최근에는 첫마을 시집 백서까지 출간됐다. 그간 주민들의 시 작품과 시 창작교실에 대한 회고가 담긴 책이다.

첫 공모사업부터 백서 발간까지, 첫마을나이테충전소 안신일 대표와 함께 걸어온 사람이 있다. 첫마을 6단지 김기수 관리소장이다. 어떻게 첫마을이 시인의 마을이 됐는지, 백서에 회고한 그의 글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김기수 첫마을 6단지 아파트 관리소장.

1) 우연한 기회

행운처럼 기회가 찾아왔다. 2017년 8월 어느 날, 세종시 홈페이지를 검색하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모사업을 발견했다. 세종시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마을 공동체 지원사업이다. 공고문을 자세히 살펴보니 마을 단위로 주민이 스스로 학습하는 마을학습에 필요한 운영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사업 규모는 500만 원 이내다.

가슴이 뛰었다.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마을에서 주민과 마을공동체 사업을 하려면 결국은 돈이 문제였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아무리 많은 주민이 참여해도 운영비가 확보되지 않으면 결국은 포기해야만 했다. ‘마을공동체 지원금 500만 원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니, ‘마을공동체 지원금 500만 원을 가지고 우리 마을에서 무엇을 해야 하나?’

마을공동체사업을 정하기 전에 우선 몇 가지 원칙에 대해 생각했다. 첫째, 지금, 첫마을 주민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둘째, 남들이 하지 않았던 일이라면 좋겠다. 셋째,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면 더욱 좋겠다. 넷째, 주민이 배워서 스스로 변하고 성장하는 일이면 좋겠다.

나는 고민 끝에 시를 쓰기로 했다. 주민이 시를 배워서 쓸 수 있다면 좋겠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이주자의 삶에 위로가 되면 좋겠다. 첫마을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후 처음 입주한 마을이다. 주민이 마을에서 1년씩, 2년씩 살다가 옆 마을로 떠나고 있다. 토박이처럼 살고있는 주민의 마음에 동요가 일어난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우울해하거나 의기소침하다. 마을 분위기를 바꿀 수는 없을까.

첫마을, 기록하자.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의 생각과 감정을 남기자. 먼 훗날, 마을에 살았던 주민의 꿈, 희망, 좌절이 어떠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은 없을까? 그렇다면, 마을이야기를 책으로 전해주면 어떨가. 멋진 시집에 주민의 사랑과 희망을 적어 전해주자.

2) 첫마을

규형발전을 목표로 만들어진 세종시가 여러 번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2012년 정부세종청사 중앙행정기관이 입주하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첫마을은 행복도시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마을이다. 중앙행정기관 종사자와 가족들이 차례로 수도권에서 이주했다. 초기에는 생활환경과 교육환경이 열악했고, 세종시로 이주를 꺼리는 현상도 있었다.

도시가 점차 안정화되면서 이주자의 생활 만족도도 높아졌다. 마을주민은 서울, 경기와 대전, 충청권 그리고 기타 지역에서 이주한 사람들로 채워졌다. 다양하고 개방적인 마을 문화가 만들어졌다.

젊음은 자유롭다. 젊음은 진취적이다. 젊은 도시의 자유와 도전이 새로운 문화를 만든다. 마을 남쪽에 계룡산이 있다. 그 산이 북으로 뻗은 산줄기 아래로 금강이 흐른다. 금강은 마을주민에게 생활의 공간이고 사색의 공간이자 휴식의 공간이다.

금강은 사계절이 멋지다. 봄에는 금계국이 피고, 갈대숲 밭에서는 뻐꾸기가 울고, 여름에는 자전거 타고 금강탐사와 곤충을 채집하는 아이들로 가득하다. 가을에는 갈대숲에 철새들, 겨울에는 하얀 눈으로 덮인 풍경을 자랑한다.

금강을 품고 사는 마을주민은 아름답다. 사람은 자기와 함께 살고 있는 이웃 사람과 그를 둘러싼 자연환경을 닮아 간다고 한다. 금강 모래톱 사이로 흘러가는 깨끗한 물을 보고, 한솔정에서 고요한 달빛을 맞이해 본 사람이라면 마음에 스스로 감동이 인다. 나의 금강 노래도 자연의 힘이다.

 

강가에 노란 금계국 피고

갈대 숲속에서 뻐꾸기 울면

무심히 강물에 흘러가는

자전거는 달린다.

아이 놀던 강가에

꽃 따다 뿌려 놓고

가는 꽃 바라보며 노래 부르지

벌거벗은 짐승도

흥수아

가는 길에 뿌렸을 꽃이

무심히 강물에 흘러가는

자전거는 달린다.

- 시 「금강」 전문

 

금강의 역사는 아득하다. 인간의 역사 이전부터 시작됐다. 주변에 석장리 구석기 유물이 있다. 청원 두루봉 유적에 발견된 흥수아이, 그의 화석 옆에서 국화꽃이 발견되었다. 오래전부터 금강에서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며 살았다. 그 사랑이 금강에 흘러갔고, 지금도 금강에 흐르는 듯하다. 그곳에서 내가 살고 있다.

첫마을, 샘이 흐르는 마을이다. 마을에 참샘 약수터가 있다. 인근 장군산에서 발원하여 금강 앞에서 멈추었다. 약수터의 유래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래됐다. 옛 기록에 의하면 몸에 병이 생기면 나성의 참샘을 찾았다고 한다. 이 약수터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참샘 약수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약수터를 지켜낸 사람들이 단체를 만들고 지금도 매주 약수터 청소와 정월 대보름 감사제를 지내고 있다. 마을의 자랑거리다.

첫마을, 언덕마을이다. 마을 한가운데에 언덕이 우뚝 서있다. 언덕에 올라가면 마을을 한눈에 다 볼 수 있다. 바로 앞에는 금강이 흐르고 그 남쪽으로는 계룡산이다. 나는 이 언덕을 솔바람 언덕이라고 혼자 부른다. 이 언덕이 자리 잡은 옛 지명은 송원리다. 소나무가 가득한 마을이었다. 

솔바람언덕은 도시계획에 없었다. 토목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문화재가 발견되었다. 백제시대 고분으로 확인된 후 고분을 이전하자는 의견과 발굴지에 그대로 보전하자는 의견이 대립됐다. 백제시대 고분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도시계획이 수정됐다. 주민커뮤니티 공간이 축소되면서 처음에는 불만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마을언덕이 되었고,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되었다. 자연박물관이 되었다.

첫마을, 아이들 마을이다. 젊은 엄마들은 세종시만큼 아이들 키우기 좋은 환경은 없다고 한다. 아파트에서 도로를 건너지 않고 유치원에 갈 수 있다. 초등학교에 갈 수 있다. 중·고등학교에 갈 수 있다. 마을과 학교가 연결되어 있다. 아이들의 등하굣길이 안전하다. 아이들은 가정의 소중한 존재이면서 마을의 보배다.

첫마을, 시인의 마을이다. 시라는 것은 자기의 가장 순수한 마음을 드러내는 매개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시를 짓고 시집을 만든다는 것은 남 앞에 감추어진 자신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다. 진실에 바탕을 둔 소통과 교류,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첫마을, 금강에서 시를 짓다>라는 마을시집 1집, 2집을 발간했다. 시인의 마을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3) 시를 짓다

제1기 시창작 강의 후 주민들이 찍은 단체사진. (사진=첫마을나이테충전소)

시를 쓴다? 한 번도 써 본 일이 없다. 특별히 시에 관심이 있다거나 시를 읽었다거나 하는 경험이 없다. 시라고는 초, 중, 고 시절 국어책에서 배운 것이 전부다. 그러나 우선 쉽게 생각한다. 시를 쓸 수 있다는 용기를 내어 본다. 내 이야기를 내 방식대로 흥얼거리면 그만 아닌가.

어느 날 아이들과 동네 산책을 나갔다. 아이들이 산책하는 코스는 늘 정해져 있다. 그 중심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아이들은 특히 빨간 놀이터를 유난히 좋아한다. 작고 아담한 놀이터다.

왜 빨간 놀이터라고 이름을 지어 불렀을까? 놀이터가 온통 빨간색이다.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가장 행복하다. 빨간 놀이터는 한솔동사무소 바로 옆 은방울꽃 어린이공원 뒤편에 있다. 아이들이 미끄럼틀에 오르고 내리고, 봉에 매달리고 떨어지고, 달리고 숨고, 아이들의 시간은 놀이터에서 늘 멈춘다.

아이들은 분수대 앞을 뛰어논다. 벤치에 앉아 밤 풍경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풍경을 즐기는 것은 나뿐이 아니다. 폭포수 바위 뒤편 소나무는 아이들을 늘 소리 없이 지켜보고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친구가 생겼다.

바로 이 순간에 시가 처음으로 가슴에 들어왔다. 일상 속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좋은 느낌과 행복감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

 

허공으로 금빛 날개 펼치면

벤치 앞 아이들 웃음소리 물보라

바위 뒤편 소나무는

벌써 여름 온 줄 안다네.

- 시 <은방울꽃 분수대> 전문

 

‘은방울꽃 분수대’는 나의 첫 시다. 지금 봐도 부족하다. ‘어, 내가 시를 썼네.’ 신기할 따름이다.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이 커가고 있다. 유치원에 다니던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었고, 셋째 딸은 초등학교 5학년이다. 세월이 흐른 후 아이들이 성장하고, 어른이 되고, 자기 길을 갈 때 어쩌면 나는 이 시를 읽으며 즐거운 한때를 회상할지 모른다.

2017년 9월부터 시 창작교실에서 작품 감상을 했다. 특히 윤동주의 <병원>이라는 시가 좋았다. 윤동주의 삶과 그의 시를 배우며 시인과 시라는 것은 분리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 윤동주의 아픈 삶을 알고부터 윤동주의 시를 더 좋아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의 시를 암송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시집을 샀다.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다. 몇 개월 동안 국립세종도서관에서 매주 빌려서 읽었다. 시집을 읽는다는 것이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내가 좋아하는 시인이 생겼고, 그 시집도 샀다. 윤동주의 시에 빠진 나는 <별이 된 시인에게>라는 시를 썼다.

시를 써서 제출해야 하는 10월 어느 날, 그 날도 저녁밥을 먹고 언덕에 올라 계절이 변해가는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초승달이 뜬 날이라 무수한 별들이 보인다. 나는 지금까지 별을 바라만 보고 살았다. 저 별이 내 가슴에 안긴 적이 아직 없다. 나와 별은 항상 멀리 떨어져 있다.

밤하늘에서 별똥별 하나가 떨어졌다. 그때 내 가슴에도 별 하나가 떨어졌다. 나는 들리는 대로 흥얼흥얼 거렸다. 나는 흥얼거리는 대로 받아 적었다.

 

나도 별처럼 살고 싶다.

마음에 열정 있어 가슴 타오르듯

별에도 열정 있어 밤마다 빛난다.

마음에 사랑 있어 서로에게 따뜻하듯

별에도 사랑 있어 밤마다 설렌다

 

사람 마음에 희망 있어 우리가 행복하듯

별에도 희망 있어 밤마다 너를 기다린다.

별은 어두운 하늘 저편에 있고

오늘 내 가슴은 뜨겁게 타고 있다.

나도 별처럼 살고 싶다.

- 시 <나도 별처럼 살고 싶다> 전문

 

나에게 시를 배웠다는데 시를 잘 쓰냐고 묻는다. 나는 대답한다. 나는 시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고, 그냥 글을 써 놓고 시라고 말한다. 시라는 것이 찾아오는 건 한순간이다. 하늘의 유성처럼 획 하고 지나가는데, 확 잡아채 적어 놓으면 시가 된다. 어떤 때는 시 전체가 아니라 반 토막이 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보이지 않는 토막을 찾아 나서지만 순간 얻어지지 않으면 나중에 새로 찾기란 불가능하다.

감사한 일이다. 우리는 시 창작교실에서 훌륭한 선생님을 만났다. 손종호 교수, 한상철 교수, 김현정 교수, 박수연 교수이다. 대전 지역 등지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현직 교수다. 서툰 시를 격려해 준다. 시 창작에 대한 용기를 준다. 강의해 주신 교수님의 헌신적인 열정과 지도 없이는 주민 마음에 시심을 불어 넣을 수 없었을 것이다.

시 창작교실에서는 강사 초빙이 제일 중요하다. 안신일 대표가 강사를 전부 초빙했다. 대전에서 일찍부터 좋은 인연을 맺어 온 덕분이다. 강사에게 제대로 된 강사료를 지급할 형편이 아니다. 그렇다보니 마을에서 시 창작교실을 연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었다. 

교수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시로 썼다. 10월 말경 저녁을 먹고 아파트 회의에 참석하려고 카페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인근 빵 가게 앞에 도착하했을 때 갑자기 머리에 스쳐가는 문장. 나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입으로 흥얼거리며 카페에 도착해 핸드폰 메모장에 기록했다. 시가 한순간에 완성되었다. 놀라운 경험이었다. 

 

당신은 언어 사냥꾼

내 마음속에서 움직이는 단어를

콕콕 찍어서

서로 엮어서

내가 가지 않은 숲

그 숲 너머로 나를 이끌어 준

그 숲속에서 내가 알지 못한 생각들과 조우하고

내가 평소 느끼지 않았던 감정들과 교감했던

나를 그 곳으로 인도한

당신은 언어 사냥꾼

- 시 <언어 사냥꾼> 전문

 

‘언어 사냥꾼’은 나에게 시를 가르쳐 준 교수님의 은유이다. 생활 속에도 금지된 구역이 있듯이, 마음속에도 금지된 구역이 있다. 금지된 지역에 내 손을 잡고 인도할 길동무가 있다면 얼마나 행운인가. 내 손을 잡고 이끌어 내가 너머 보지 못한 마음의 세계로 인도해 준 교수님은 진정한 언어사냥꾼이다. 이 시를 교수님에게 마음으로 헌정한다. 2017년 한해는 이렇게 지나갔다.

4) 마음이 열리다

제2기 시창작 강의 프로그램 대전문학관 탐방 모습 . (사진=첫마을나이테충전소)

내가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 마을은 아니다. 나와 이웃이 함께 소통하며 살아가야 마을이다. 시 창작교실의 결과로 발간된 <첫마을, 금강에서 시를 짓다> 시집에는 이웃 사랑이 넘친다. 마을이란 내가 이웃을 인정하고, 사랑으로 보듬어야 비로소 정이 넘치는 생활공간으로 탄생한다.

마을 시인 두 분의 시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두 시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안혜자 운영위원장의 손자, 동일한 사람을 소재로 한다. 한 사람에 대해 이웃이 느끼는 각기 다른 사랑의 표현이다. 

이상 님은 제2기 시 창작교실의 기획위원로 활동한다. 전직 대학교 교직원이다. 순간을 포착해 유머로 바꾸는 비상한 능력의 소유자다. 그가 아파트에서 늘 가는 곳이 있다. 마을카페다.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어떤 때에는 심심해서 간다. 그의 익살은 촌철살인이다. 격이 높다. 그의 시를 읽어보자. 마을카페에서 시심이 일어 쓴 시라고 한다. 비채는 한솔동 첫마을 6단지에 있는 카페다.

 

도란도란 손길 내밀어

세월 흘려 비우는 할머니

사랑 받아 채우는 손주

햇살 비스듬히 기우는 찻집에

살가운 비움과 채움

- 이상 <비채에서>일부

 

이문도 님의 시를 읽어보자. 그는 초등학교 교장선생으로 정년퇴직했다. 지금도 현역 때처럼 교육이라면 발 벗고 나선다. 마을 젊은이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는 칭찬만큼 사람을 성장시키는 보약이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가을이면

살진 네 모습에

힘이 솟구쳐

꿈꾸는 세상을 향해

날개로 너희들을

안고 하늘 높이

날고만 싶다.

몸과 마음이 힘이 들어도

나는 행복하다.

- 이문도 <은행나무> 일부

 

마음이 열리면 세상이 다 들어온다. 마음이 열리니 이웃사람들끼리 오가는 소통의 문이 생겼다. 마을에 사랑이 찾아온다. 기쁨이 찾아온다. 마침내 평화가 찾아온다. 주민이 시를 쓰면서 생긴 작은 변화다.

마을에서 시 창작교실이 계속되어 주민의 맑은 사랑을 담은 예쁜 시집이 계속 발간되길 희망한다. 첫마을에 사람이 산다. 마을 아래로 금강이 흐른다. 금강에 물이 계속 흐르듯이 마을에 사람이 계속 살아간다. 내가 살고, 내 가족도 살고, 우리 이웃도 다 함께 살 것이다. 첫마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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