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11월 국정 운영 지지율이 지난달과 비교해 12.8%p나 급락했다.
2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따르면, 11월 정례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55.4%로 전 달보다 12.8%p 낮아졌다. 7.7%p 하락했던 지난달보다 낙폭이 더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도는 6.5%p 하락한 39.6%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4일 이틀에 걸쳐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11월 조사에서는 문 대통령의 핵심지지층인 40대 연령층과 화이트칼라층에서 각각 21.2%p, 15.2%p가 빠졌다. 60세 이상(-15.9%p)과 50대(-12.9%p)에서도 이탈률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16.6%p)과 인천・경기(-17.8%p) 등 수도권에서 하락 폭이 컸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부정평가가 각각 46.8%와 48.9%로 긍정평가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동영 실장은 “부동산 가격하락,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철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남북철도연결 제재 면제 조치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와 청년실업 등 고용문제가 실망감으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여기에 공공기관 채용과정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과정에서 비리 논란이 증폭되고, 최근 청와대 비서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도 지지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도도 동반 하락했다.
11월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9.6%로 10월 대비 6.5%p 낮아졌다. 전 달(-4.6%p)보다 낙폭이 컸다.
2위 자유한국당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4.1%p 상승한 15.1%의 정당지지도를 기록했다. 정의당 8.1%(-0.7%p)로 3위를 유지한 가운데 바른미래당 6.3%(+0.1%p), 민주평화당 0.5%(-0.6%p) 등의 정당지지도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연령대별로 30대(49.4%)와 20대(45.8%)에서, 권역별로는 광주・전라(57.7%), 대전・세종・충청(46.3%)에서 지지도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한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이번 11월 정례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4일 이틀간 유무선 병행(무선 79.5%, 유선 20.5%)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수준, 응답률은 8.4%(유선 5.7%, 무선 9.7%)다. 2018년 10월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www.ksoi.org)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