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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 감기에 걸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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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 감기에 걸리나요?
  • 장주원
  • 승인 2018.11.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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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영·장주원의 반려동물 건강] 세종시 고운동물병원 원장

2017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600만에 달한다.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의 건강에도 관심이 커졌다. 이에 따라 본보는 반려동물 건강칼럼을 연재한다. 필자 장주원 고운동물병원장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 대치동 펫프렌즈 동물의료센터 진료 수의사, 대치동 래이 동물의료센터 진료팀장, 송파 두리 동물병원 진료 수의사, 24시 대전 동물의료센터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편집자 주>

세종시 고운동물병원 장주원 원장

날씨가 추워진 탓인지 보호자들이 종종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반려견도 감기에 걸리느냐는 것이다. 반려견도 물론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다만, 기침한다고 하여 모두 감기라 칭할 수는 없다.

기침 증상은 사실 세분화해서 따져본다면 여러 가지 기저 질병을 나타내는 증상의 하나일 수 있다. 신체검사나 진단검사를 통해 판별해야 하고, 일일이 그 질병에 대해 논의하자면 광범위한 일일 수 있다. 여기서는 감기, 즉 주로 바이러스성 전염에 의한 강아지 감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감기는 호흡기 질환으로 초기에는 대부분 콧물과 재채기 증상이 나타난다. 실내외 온도 차나 환경변화에 따른 가벼운 증상은 굳이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화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고 잘 지켜봐야 하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으로는 주로 ‘견사에서 유행하는 기침’이란 뜻의 켄넬코프(Kennel cough), 개 신종플루라고 칭해지는 강아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이 대표적이다.

켄넬코프는 강아지들이 자주, 쉽게 걸릴 수 있는 ‘전염성 기관지염’이라 불리는 질병이다. 사람의 감기와 유사하게 단일 질환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전염성 원인체들이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호흡기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다.

주 원인체는 보르데텔라 브론키셉티카(bordetella bronchiceptica), 개 아데노(adeno) 바이러스, 개 파라인플루엔자(parainfluenza) 바이러스 등이 있다. 세균, 진균, 마이코박테리아, 기생충 등이 함께 복합감염되어 강아지에게 켄넬코프를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나이 어린 강아지들이 기침할 때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하는 질병이 켄넬코프다. 만약 강아지를 분양받은 곳이 펫샵이나 보호소 등 많은 개가 함께 생활하던 곳이라면 켄넬코프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개 인플루엔자(신종플루)는 흔히 ‘개 독감’이라고 불리는 호흡기 전염병이다. 2007년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 질환이며 전염력이 매우 강하여 평범한 개가 인플루엔자에 걸린 개와 접촉할 경우 수 시간, 수일 내에 감염될 수 있다.

2006년부터 우리나라에도 감염 의심사례가 발표되기 시작했으며, 2010년 실제 감염사례가 속속 보고 되고 있다. 치사율은 5% 수준이나, 면역력이 낮아 발생하는 2차 감염의 경우 50% 이상으로 높아진다. 폐렴과 고열 유발,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잠복기는 2~5일이며 최대로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시기는 감염 2일~5일 후이다.

이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식욕이 떨어지고 활동이 둔해지며, 몸이 평소보다 뜨겁고 덥지 않은데도 헉헉거리며, 콧물이 보이고, 목에 뭐가 걸린 것처럼 컥컥거리는 기침 증상을 보인다. 소변의 양이 줄거나 색이 평소보다 진하고 호흡이 가빠지는 것도 감기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바이러스에 의한 반려견 감염증으로는 주로 ‘견사에서 유행하는 기침’이란 뜻의 켄넬코프(Kennel cough), 개 신종플루라고 칭해지는 강아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이 대표적이다.

바이러스 감염 경로는 주로 감염된 강아지들의 기침, 짖음, 재채기, 콧물, 공기 중 전파, 의류, 손, 장난감, 산책용 끈, 사료 및 물그릇 외 다른 오염 물질 등에 노출되었을 때이다. 스트레스 및 부적절한 환경, 장시간 이동, 과도한 먼지, 담배 연기, 환기 불량, 심한 온도 차 등의 환경과 겹칠 때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더 잘 이환 될 수 있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예방책은 예방접종이다. 강아지의 기본 접종프로토콜에는 켄넬코프와 개 신종플루가 포함되어 있다. 간혹 개 신종플루백신을 꼭 맞아야 하는지 문의하는 보호자들이 있다.

개 신종플루는 접촉 시 100%에 가까운 이환율을 보이고 확실한 치료제가 없어 항바이러스제를 먹고 대증치료를 받으며 이겨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켄넬코프보다 증상이 심한 신종 바이러스 질환인 만큼 꼭 권장되는 백신이다. 보통 어렸을 때 2회에 걸쳐 접종하고, 항체가 떨어지는 1년마다 보강 접종을 해주면 신종플루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다. 예방접종이 최선인 셈이다.

다행히도 사람의 신종플루(H1N1)와 강아지의 신종플루(H3N2)는 바이러스 표면 항원의 종류가 달라 보호자가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강아지에게 전염되는 사례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수공통의 새로운 개 신종플루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말이다.

환절기에는 평소 사람과 마찬가지로 물을 많이 마실 수 있게 하고, 환경을 청결하게 해주며 온・습도를 맞춰주는 것도 예방의 방법이다. 강아지가 많이 모여 있는 곳이나 많은 강아지가 이용하는 장소에 가지 않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다.

생후 2~5개월령 정도의 강아지는 아직 항체가 완벽하게 생성되지 않았을 나이이므로 기초 예방접종이 끝나기 전까지 외부에서의 미용과 호텔 이용은 되도록 삼가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이용하려면 수의사와 먼저 상담하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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