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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음악회에 국내 최정상 연주자 다수 출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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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음악회에 국내 최정상 연주자 다수 출연 ‘화제’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8.10.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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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 ‘세종에서 음악으로 다시 태어난 윤동주’… 선착순 무료
10월 11일 오후 7시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막을 올리는 세종포스트와 함께하는 음악회 '세종에서 음악으로 다시 태어난 윤동주'에는 지휘자 백정현, 소프라노 심민정, 바리톤 양진원 등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사진 왼쪽부터)

11일 오후 7시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선착순 무료로 열리는 세종포스트와 함께하는 음악회 ‘세종에서 음악으로 다시 태어난 윤동주’에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다.

이날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윤동주의 시 ‘자화상’과 ‘별 헤는 밤’을 부를 소프라노 심민정에게 비춰질 전망이다. 심민정은 클래식의 고향 오스트리아 음악계가 주목한 솔리스트다. 심민정 특유의 서정적이고 강렬한 목소리로 시인의 슬픔과 그리움을 표현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소프라노 심민정은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음대에서 리트와 오라토리오 석사과정을 최우수 졸업했으며, 최고 졸업생에게 수여되는 총장상을 수상했다. 제44회 이태리 세기치(SEGHIZZI) 국제 콩쿨 1위를 차지하며 ‘카르미나 부라나’를 연주했다. 독일 장학재단인 예후디 메뉴인(Yehudi Menuhin)과 AIMS(American Institute of Musical Studies) 오디션에 장학생으로 선발돼 유럽에서 여러 차례 공연하기도 했다.

2002년 오스트리아의 전통적인 슈테파니언 홀의 오르간 준공기념 축성연주회에서 브리튼의 칸타타 솔리스트로 데뷔했으며, 2005년 세계적인 지휘자 마틴 지크하르트(Martin Sieghart)와 말러 4번 교향곡을 같은 장소에서 연주, 실황연주가 CD로 발매되기도 했다. 당시 현지 언론이 ‘한국에서 온 성악가가 말러의 4번 교향곡을 빛냈다’고 호평하면서 오스트리아 음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이를 계기로 슬로베니아 국립방송교향악단과의 오스트리아 순회공연에 솔리스트로 초청됐다.

‘캄머쟁어(오스트리아 성악가 최고의 칭호)’ 고트프리트 호닉(Gottfried Hornik)의 주목을 받은 심민정은 2003년 오페라 ‘마술피리’의 주연을 비롯해 현대오페라 ‘란첼롯의 거울’에서 세계 초연의 주역으로 캐스팅되는 영광을 누렸다. ‘피가로의 결혼’ ‘가짜정원사의 사랑’ ‘돈 조반니’ ‘파니 골드맨 진혼곡’ 등에서 주역을 맡는 등 유럽에서만 200회 이상 연주 활동을 했다.

행복도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윤동주의 ‘서시’와 ‘쉽게 쓰여진 시’를 부를 바리톤 양진원은 막강한 팬덤을 구축한 성악가다. 팝페라 가수 이재갑이 김소월의 시 ‘초혼(招魂)’으로 윤동주의 영혼을 세종에서 깨우는 것으로 음악회가 시작하는데, 이때 윤동주 역을 맡았다.

청주시립합창단 수석 단원인 양진원은 당초 화가를 꿈꾸다가 재수생 시절 ‘노래를 해보라’던 중학교 선생님을 다시 만나 성악가가 된 드문 이력의 소유자다. 졸업 후 잠시 교직과 청주시립합창단에 몸담았다가 서른이 넘은 나이인 2001년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독일 브레멘 국립음대 대학원 및 최고 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CBS콩쿨, 헤르더-로그(Herder-Loge) 국제 콩쿨에서 입상했다.

오페라 ‘라 보엠’ ‘라 트라비아타’ ‘토스카’ ‘나비부인’ ‘카르멘’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 ‘피가로의 결혼’ ‘세비야의 이발사’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팔리아치’ ‘사랑의 묘약’ ‘낙소스의 아리아드네’ ‘디도와 에네아스’ ‘리골레토’ ‘마술피리’ ‘박쥐’ ‘안나 볼레나’ 등에 주역 출연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바인가르텐 현대 음악제에 초청돼 연주하기도 했다.

대전시민천문대어린이합창단은 지난 4월 독일 드레스덴 세계 어린이 합창페스티벌에 우리나라 대표로 초청된 대전 최고의 어린이합창단이다.

행복도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 백정현은 최근 군산시향 상임 지휘자로 재선임됐다.

오스트리아로 그라츠 국립음대 지휘과에서 6년이라는 최단기간 동안 오케스트라와 합창, 각각의 학사와 석사과정을 모두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했다. 졸업생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그라츠 국립음대학원장상(Wuerdigungspreis)을 수상하기도 했다.

재학 당시 국립 슬로베니아 마리보 필하모니와 국립 헝가리 괴르 필하모니 등을 통해 지휘 경험을 쌓았고, 2004년 졸업 당시 필하모니아 악단과 말러 전곡을 녹음 중인 지휘자 벤자민 젠더(Benjamin Zander)에게 발탁돼 말러에 대한 보다 깊은 연구를 할 수 있었다.

거장들의 지휘 무대인 오스트리아 슈터파니엔 홀에서 열리는 ‘국제음악주간 페스티벌’ 동안 두 해에 걸쳐 지휘자로 정식 데뷔했으며, 2006년 ‘비엔나 오페라 컴퍼니’가 주최한 젊은 지휘자를 위한 마스터 클래스 파이널 콘서트에서 말러의 곡을 지휘해 특별상을 받았다.

귀국 전까지 오스트리아 동남부 슈타이어마르크(Steiermark) 주의 웨스트슈타이어마르크 캄머오케스트라(Weststeirisches KammerOrchester)의 상임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현대 작곡가들의 심포니와 오라토리오 등을 세계 초연해 오스트리아 최대 신문사인 ‘클라이네자이퉁 (Kleinezeitung)’으로부터 ‘청중의 가슴을 향해 연주한 최고 수준의 연주’라는 평을 받았다.

2009년, 13년 만에 귀국해 원주시립교향악단을 객원 지휘했고, 같은 해 춘천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로 발탁됐다. 코리안심포니, 강남심포니, 프라임필하모니, 멕시코주립교향악단을 객원 지휘했으며, 현재 군산시향과 행복도시필의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

김소월의 '초혼'을 소화할 팝페라 가수 이재갑(맨 왼쪽)과 연극배우 송아람, 이진섭.

음악회의 프렐류드(전주곡) 격으로, 윤동주의 영혼을 세종에서 깨우는 김소월의 ‘초혼’은 유혜리세종무용단과 협연한다. 무용단원인 윤혜린은 충남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견우와 직녀’ 주제공연에서 직녀 역할을 맡았으며, 박지현은 전북대 무용학과를 졸업한 뒤 평창올림픽 ‘세종의 으뜸’에 출연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윤동주의 동시 7편에 곡을 붙였는데, 대전 최고의 어린이합창단으로 명성을 얻은 대전시민천문대어린이합창단이 소화한다. 2013년 4월 창단한 이 합창단은 지난 4월 우리나라 대표로 독일 드레스덴 세계 어린이 합창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다. 맑고 아름다운 음색으로 윤동주의 아름다운 동시를 자녀들에게 들려준다면 평생 기억에 남을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음악회 중간중간에는 극적인 감정 고조를 위해 연극배우들이 출연한다. 송아람은 동요 ‘오줌싸개지도’, 이진섭은 소프라노 심민정이 부르는 ‘별 헤는 밤’에서 윤동주로 분한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당일 오후 5시 30분부터 현장에서 발권을 시작할 예정이며 입장은 오후 6시 40분부터다.

음악회에 대한 문의는 세종포스트(☎1644-211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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