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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환자의 치아 손상, 치료와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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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환자의 치아 손상, 치료와 예방법은?
  • 천민경
  • 승인 2018.05.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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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치과병원의 세 살 치아 여든까지] <30>구강외상
선치과병원 소아치과 천민경 과장

구강 부위가 신체에서 차지하고 있는 영역은 매우 작지만, 구강외상은 흔하게 발생하는 부상 중 하나다. 구강외상은 치아 손상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구강외상으로 인한 치아 손상의 2/3는 성장과 발육이 빠르게 진행되는 소아 및 청소년기에 발생한다. 이러한 유형의 치아 손상은 일반적으로 치료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소아의 삶의 질에 장기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윗앞니는 유치열기(생후 6개월 전후부터 유치가 모두 날 때까지의 시기)와 영구치열기(영구치가 모두 나는 12~18세 사이의 시기) 때 가장 흔하게 손상되는 치아다. 일반적으로 치아 손상은 넘어지거나 부딪혀 발생하며 대개 1개의 치아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스포츠활동, 폭력, 교통사고로 인해 외상이 발생한 경우엔 여러 개의 치아가 손상될 수 있다. 유치열기엔 치아가 본래의 위치에서 벗어나거나 빠져버리는 탈구성 손상이 가장 많고, 영구치열기에서는 치관 파절(치아 윗부분 일부가 깨진 상태)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유치 탈구 후 치아 변색… 색이 점점 검어지거나 많이 흔들리면 근관치료 필요

유치열기에 탈구(치아가 본래 위치에서 벗어나는 것) 등 치아 외상이 발생한 경우엔 방사선 검사를 통해 지지조직, 치근(치아 뿌리), 계승영구치(유치가 빠진 자리에 올라오는 영구치)에도 손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유치 탈구 후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은 치아 변색이다. 변색은 서서히 흐려지고 치아의 원래 색상으로 회복될 수 있어 색이 변한 것만으로 근관치료(신경치료)를 즉시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추후 색이 점점 검게 변하거나 흔들림이 심해지는 경우엔 근관치료를 해야 할 수 있다. 빠르고 완전한 회복을 위해 보호자는 아이가 구강 외상 위험이 있는 위험한 활동을 하지 않으며 구강위생을 청결히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외에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고, 젖병 이용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외상 발생하면 정기 검진하며 문제 발생 여부 지켜봐야

치아 외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후에는 정기적으로 검진하며 문제가 발생했는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은 별다른 이상이 없는 듯 보여도 추후 치아가 죽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어 보호자는 부종, 흔들림 증가, 구멍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지 관찰해야 하고, 만약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료를 위해 내원해야 한다.

소아의 치아가 외상에 의해 조기에 상실된 경우 심미적으로 보기 안 좋을 수 있으며, 발음이 비정상적이거나 혀를 내미는 등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아이가 발음을 배우는 시기에 치아를 잃게 되었다면 인공치를 포함한 공간유지 장치를 이용하여 심미성을 회복하고 비정상적 발음이나 구강습관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영구치 완전 탈구, 즉각적 처치 여부 따라 예후 크게 달라져

구강외상으로 인한 치아 손상의 2/3는 성장과 발육이 빠르게 진행되는 소아 및 청소년기에 발생한다. 이러한 유형의 치아 손상은 일반적으로 치료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소아의 삶의 질에 장기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영구치 완전 탈구(치아가 잇몸뼈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것)는 사고 후 처치가 즉각 실행됐는가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빠진 치아를 다시 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치과로 오기까지 유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치아가 빠진 경우엔 일단 영구치인지 확인해야 한다. 치아를 찾으면 머리 부분을 잡고 뿌리 부분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치아가 더럽다면 흐르는 찬물에 잠시(최대 10초) 씻은 후 본래 위치에 다시 심고, 손수건 등을 물어 해당 위치에 계속 있게 해줘야 한다. 처치가 어려울 땐 치아를 우유나 생리식염수에 담아 최대한 빨리 치과로 와야 한다.

영구치 머리 부분이 부러진 경우엔 떨어져 나간 치아 조각을 찾아 치아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관해 내원하면 다시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탈구된 경우와 마찬가지로 치아를 우유나 생리식염수 등에 담는 것이 좋다.

영구치 앞니가 조기에 상실됐을 땐 인접한 치아가 이동을 시작해 빈 공간이 급격히 사라지게 된다. 이 경우엔 치유를 기다리기보다 빠른 시일 내에 장치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공간상실이 이미 발생했다면 장치를 이용해 공간을 회복하고 인공치아를 심을 수 있다.

가장 좋은 치료는 치아 외상 예방

아이의 윗앞니가 앞으로 튀어나왔거나 윗입술이 짧은 경우,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이 있는 경우엔 같은 사고여도 치아 손상이 더 심각할 수 있다.

이러한 치열과 구강 형태를 지닌 어린이는 학령기 이전의 연령이어도 구강습관 개선 및 치아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 시기 판단을 위해 치과에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스포츠활동은 치아 외상뿐만 아니라 구강, 얼굴, 머리 부위 손상과도 큰 관련이 있다. 스포츠 외상을 예방하고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스포츠용 마우스가드 사용이 있다. 치과에서 제작하는 진공성형법 마우스가드는 단순하고 경제적이며, 특히 장치를 자주 교환해야 하고 스포츠 외상 위험이 높은 청소년기 운동선수에게 적합하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어린이 치아 외상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치아가 어느 정도 깨졌는지, 치아가 본래 위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는지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

치아 손상은 턱뼈 안에서 성장하고 있거나 잇몸을 열고 올라오는 중인 영구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잠재적 손상을 확인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외상을 입은 즉시 치과에 와 치료 및 검사를 받고 정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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