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은 어디까지 와있을까. 시기적으로는 전체 3단계 중 지난해 초부터 2단계(2016년~2020년)에 진입했다.
2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에 따르면, 2030년까지 계획된 총사업비 22조 5000억 원 중 지난 달 말까지 13조 9912억원이 투입됐다. 62.18%의 집행률이다.
행복청이 8조 5000억 원 중 4조 8864억 원(57.49%),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4조 원 중 9조 1048억 원(65.03%)을 각각 사용했다.
LH 사업비의 대부분은 토지 등의 보상금으로 썼다가 차후 사업 이익으로 상당 부분 환수되는 구조임을 감안하면, 행복청 사업비가 실질적인 개발 예산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행복청 예산은 지난 2015년 말 1단계 마무리 시점의 6조 300억 원 목표에도 못 미치고 있다. 1년 11개월이 지나도록 1조 1436억 원이 투입되지 못했다.
지난 2013년(8424억)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2684억, 올해 3125억 원 등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다르지 않았다. 내년 예산안은 2817억 원으로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올해 행복청이 주관한 주요 착공 사업은 ▲정부세종청사 주변 복합편의시설 1‧2‧3공사 ▲선거관리위원회 건축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센터 건립 ▲공주 연결도로(2구간)와 부강역 연결도로 건설로 요약된다. 연말까진 오송~청주(2구간) 연결도로 건설공사 착공과 다정동(2-1생활권)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3생활권 광역복지센터 건립 공사가 연이어 발주된다.
LH 사업으로는 지난 3월 중앙공원 1단계 조경‧건축 공사에 이어, 하반기 들어 금빛노을교 및 5생활권 외곽순환도로 건설공사, 나성동 도시상징광장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6-3생활권(산울리) 부지조성공사와 금강보행교 건설공사는 각각 내달 발주 및 실시설계에 돌입한다.
유근호 사업관리총괄과장은 “(2020년까지) 행복도시 건설 2단계 계획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공정 등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