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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과 세종소방서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11.15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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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 예방활동 당부
임동권 세종소방서장.

우리 세종특별자치시의 명칭은 조선시대 성군 세종대왕의 묘호(廟號)를 국민공모에 의해 이어받았다. 그리고 한글을 창제하신 대왕의 뜻을 기리고자 주요 교량·도로·마을 등의 명칭을 한글로 지어 부르며 해마다 10월엔 세종축제를 개최한다.

세종대왕은 우리 세종소방서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세종 8년(1426년) 한성부에 큰불로 가옥 2400여 채가 소실되고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세종대왕은 친히 금화도감(禁火都監)을 설치해 백성들에게 식량과 집을 지을 목재를 나누어 주고 방화용 담장과 방화용 우물을 축조하도록 지시했다.

어진 임금인 세종대왕은 화재예방에 대해선 매우 엄하게 대응했다. 실화로 자기 집을 태운 자는 곤장 50대, 남의 집을 태운 자는 곤장 100대, 궁이나 종묘를 태운 자는 극형에 처하도록 했다. 

세종 때 설치된 금화도감은 공식적인 기록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기구로 확인된다. 금화도감에서 시작된 소방서는 오늘날 이름과 형태가 달라지고 그 기능은 확대됐지만,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궁극적인 설립 목적에는 변함이 없다.

소방서는 해마다 11월이 되면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고, 취약시설 안전점검‧화재예방교육‧소방정책 홍보 등을 대대적으로 실시하며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는 겨울철을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 안전을 위한 소방서의 노력에도 시민들의 참여의식이 과거보다 현저히 낮아지고 있어 고민스럽다. 과거에는 11월 한 달 동안 건물마다 불조심 현수막을 내걸었고, 학생들은 불조심 리본을 착용했으며 학교바다 불조심 포스터 그리기‧표어 짓기 등으로 화재예방에 대한 의지를 다졌던 것과 대비된다. 요즘은 거리에 불조심 현수막 하나 찾아보기가 힘들다.

또한 소방서에서 화재예방 교육‧훈련을 하고자 연락을 취해도 바쁘다는 이유로 일정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세종시민들에게 아무리 바쁘더라도 세종대왕의 뜻을 전하는 소방서의 제안에 조금만 귀를 기울여 주시길 당부하고 싶다.

먼저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각 가정 및 직장에서는 보일러‧난방기 등의 난방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해야하며 소방시설 역시 미리 점검해 유사시 활용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한다.

피난경로도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상가밀집지역 도로는 불법주차로 소방차 통행을 막아서지 말아야 하며 긴급히 출동하는 소방차에게 길을 양보해주시길 바란다.

우리 세종소방서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 화재예방을 말할 것이다. 그리고 백성의 안전을 위해 금화도감을 설치한 세종대왕의 정신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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