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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부동산 대책 한 달, 세종시 거품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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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부동산 대책 한 달, 세종시 거품 빠졌다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09.01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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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률 안정화… 아파트 매매건수 감소, 분양권 중심 매매가 하락세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와 함께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기존 아파트와 분양권 매매 건수가 확연히 줄었다. 매매가격은 분양권을 중심으로 하락 추세다. 청약 경쟁률도 거품이 빠졌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이후 1개월,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주택시장에서 일어난 변화다. 일단 실수요자 중심의 대책이 실효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1일 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에 따르면, 8.2대책 이후 첫 공급물량인 고운동(1-1생활권) 우남퍼스트빌(290세대) 2차가 지난달 31일 당해지역(세종시) 2.05대1, 기타지역(세종 포함 전국) 5.9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채 일반 1순위로 마감됐다.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주택자나 투기 목적 청약자들이 상당수 걸러진 것.

그렇다고 청약 열기가 식었다고 보긴 어렵다. 107㎡ 이상 대형평형으로만 이뤄졌지만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기 때문. 일각에서 우려한 미분양은 없었다.

기존 아파트 매매 건수는 7월 430건에서 지난 달 104건으로 급감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떠나 8.2 대책 여파가 컸다. 시장이 전반적인 관망세로 접어들 것이란 예측이 맞아 떨어진 셈.

동별 매매 경향을 살펴보면, 기존 아파트 거래는 고운동(28건)에서 가장 활발하게 성사됐다. 아름동(20건)과 종촌동(17건), 한솔동(14건), 도담동(10건), 어진동(7건), 소담‧보람동(각 4건), 새롬동(3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용 59㎡ 최고가는 새롬동 12단지(11층)가 4억 233만원, 종촌‧도담동 일부 단지에서 3억 3000만 원 대, 고운동 한 단지에서 2억 8000만 원대를 기록했다.

전용 84㎡는 소담동 강변 부근 아파트가 5억 27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도담‧어진동에서 4억 2000만원~4억 6000만원, 한솔‧종촌‧아름‧고운동에서 3억 4500만 원~3억 9900만원까지 매매가을 형성했다.

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보합세 또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8.2 부동산 대책이 치솟을 대로 치솟은 아파트 가격마저 당장 휘어잡지는 못한 양상이다.

신규 아파트 분양권 거래도 주춤했다. 신규 아파트 분양권 매매건수는 7월 538건에서 8월 361건으로 크게 줄었다. 분양권 대부분은 내년 1~4월 7000세대 이상 대규모 입주를 앞둔 다정동(203건)에서 쏟아져 나왔다.

소담동(3-3생활권) 67건, 대평동(3-1생활권) 61건, 새롬동 23건, 고운동 4건 등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대형 면적 거래가 주류를 이뤘는데, 다주택 소유자들이 내년 4월 양도소득세 중과세 등을 앞두고 물건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대는 기존 아파트 거래가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다. 다정동의 한 아파트 59㎡가 3억 7952만 원, 84㎡가 4억 8052만원(6층)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거래가는 확실히 8.2 부동산 대책이전보다 낮아졌다. 대체적으로 수천만 원 하향세를 나타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흐름으로 볼 때, 올 하반기 분양시장의 청약경쟁률은 미분양 없이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될 것”이라며 “당분간 기존 아파트보다는 다정동을 중심으로 한 신규 분양권 거래가 계속 많을 것으로 본다. 전반적인 관망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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